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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 3전 전패’ 울산, 우승 자격 상실하나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0.10.26 09:40 수정 2020.10.26 09:41

전북과 시즌 마지막 맞대결서 또 패배

최종전 뒤집어도 우승 의미 퇴색 전망

전북전 패배에 낙담하는 울산 선수들. ⓒ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전 패배에 낙담하는 울산 선수들.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의 우승이 또 다시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


울산은 25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6라운드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18분 바로우에게 결승 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이로써 시즌 4패(16승 6무)째를 기록한 울산은 그대로 승점 54에 머물며 승점 57(18승3무5패)을 기록한 전북에 선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내달 1일 열리는 최종전서 울산이 광주에 승리해도 전북이 대구를 상대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차지한다.


설사 울산이 극적으로 재역전에 성공한다 해도 찜찜함을 내려놓을 수는 없다. 올 시즌에만 라이벌 전북에 3전 전패를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전북을 이기고 우승해야 진정한 우승이라는 마음엔 변함이 없다”던 김도훈 감독은 또 한 번의 패배로 체면을 구기고 말았다.


아쉽게 역전 우승을 허용했던 지난 시즌과 레퍼토리는 비슷하다. 지난 시즌 내내 선두에 자리했던 울산은 14년 만에 리그 우승을 눈앞에 뒀으나 최종전에서 포항에 1-4로 대패하며 다 잡았던 우승을 전북에 내주고 말았다.


절치부심한 울산은 비시즌 이청용, 조현우 등을 데려오는 등 대대적인 투자에 나섰고, 11라운드 대구전 이후 1위를 놓치지 않으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울산은 시즌 막판에 부진을 거듭했다. 울산은 9월 이후 파이널라운드에서 대구에 비기고, 지난 시즌 아픔을 안겼던 포항에 또 다시 덜미를 잡히며 전북과의 승점차가 없어졌다.


결국 전북과의 세 번째 맞대결마저도 패하면서 자력 우승이 물거품이 됐다. 올 시즌 울산은 4패 가운데 3패를 전북에 당했다. 양 팀의 맞대결 1경기가 승점 6점짜리임을 감안했을 때 잃은 승점은 어마어마하다.


최종전에서 전북이 미끄러져 극적으로 1위를 탈환해도 세 번이나 패한 이상 진정한 우승팀이라는 평가를 받기는 어려워졌다.


공교롭게도 울산과 전북은 내달 FA컵 결승(11월 4일 울산, 8일 전주)전을 통해 두 차례 맞대결이 남아있다. 전북 트라우마가 계속될지, 울산이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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