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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임영웅 가수 브랜드평판 1위, 3위, 놀라운 이유

데스크 (desk@dailian.co.kr)
입력 2020.10.26 08:20 수정 2020.10.26 08:00

ⓒ데일리안 DB ⓒ데일리안 DB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서 발표한 10월 가수 브랜드 평판 순위에서 나훈아가 1위, 방탄소년단이 2위, 임영웅이 3위에 올랐다. 브랜드 빅데이터 1억 6891만 5428개를 통해 소비자들의 브랜드 참여, 미디어, 소통, 커뮤니티 등을 분석한 결과다. 4위는 블랙핑크이고 NCT, 영탁, 임창정, 강다니엘, 아이유, 이찬원, 오마이걸, 제시, 여자친구, 세븐틴, (여자)아이들, 장민호, 조이, 태연, 아이즈원, 트와이스, 송가인, 정동원, 화사, 엑소 등이 뒤를 이었다.


대부분 젊은 스타들이고 특히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는 현재 아이돌, 걸그룹 부문에서 각각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당대 최대의 대스타들이다. 그런 핫한 스타들을 제치고 나훈아가 1위에 올랐다는 점이 놀랍다. 지난 추석 즈음에 방영된 나훈아 콘서트의 화제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기존 팬들은 가황 나훈아의 건재함이 알려진 것에 반가워하고 젊은 세대는 말로만 듣던 나훈아의 실력을 직접 확인하고 놀라워했다. 일반적으로 트로트 공연 하면 떠올리는 디너쇼 분위기가 아닌 대형 콘서트 같은 공연의 수준에 놀라고, 그 공연을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끌고 가는 나훈아의 카리스마에 놀랐다.


공연이 화제가 되면서 나훈아의 에피소드들이 비로소 젊은 세대에게 전해졌다. 삼성 오너가의 초청을 거절하면서 ‘내 공연장에 와서 표를 사서 보라’고 했다는 뮤지션으로서의 자존심, 수많은 히트곡을 직접 만들었다는 천재 싱어 송 라이터로서의 능력, 공연을 직접 기획하고 연출하는 완벽주의 아티스트의 면모 등을 젊은 세대가 확인한 것이다. ‘테스형’에서 세상을 한탄하는 듯 한 가사도 공감을 안겨줬다.


그래서 나훈아는 ‘멋진 어른’으로 젊은 세대에게 재발견됐다. 과거 조용필이 ‘바운스’로 컴백했을 때 인터넷에서 조용필 에피소드들이 회자되며 열풍이 일어났던 것처럼 이번엔 인터넷 나훈아 열품이 일어났다. 과거부터 나훈아를 성원했던 이들은 젊은 세대가 나훈아를 칭송하는 모습에 자부심을 느끼며 이 신드롬에 가세했다.


그 결과 엄청난 언급량이 나타났고 방탄소년단까지 제친 것이다. 최근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1~2위를 석권하며 크게 화제를 모았다. 그런 방탄소년단까지 제쳤을 정도면 나훈아 신드롬이 얼마나 뜨거웠는지 짐작할 수 있다. 추석 공연이 나훈아가 정말 한국 가요사의 정점 중의 한 명임을 젊은 세대에게도 각인시킨 것이다.


임영웅의 3위도 놀라운 사건이다. 1위 나훈아와 2위 방탄소년단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다. 나훈아는 한국 가요역사상 최고 인물 중의 한 명인데 그런 국민가수가 15년 만에 방송에서 대중 앞에 섰다. 20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사건이다. 방탄소년단은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 1위급 인기 가수가 됐는데 바로 최근에 이들의 빌보드 1위 사건이 벌어졌다. 일반적인 가수들과 비교하는 게 말이 안 되는 다른 차원의 사건들이다.


그러므로 나훈아, 방탄소년단은 당연히 최상단에 올라야 한다. 그 뒤를 블랙핑크가 잇는 게 자연스럽다. 블랙핑크도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걸그룹 세계 1위에 오른 팀인데 최근 신곡 활동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니까 나훈아, 방탄소년단, 블랙핑크가 당연직으로 1, 2, 3위를 하고 그 다음이 국내 현역 가수 차례라고 봐야 한다.


그런데 임영웅이 블랙핑크까지 제치고 3위에 오른 것이다. 이것은 사실상 국내 현역 1위라고 할 수 있는데, 국제스타인 블랙핑크까지 제쳤다는 점이 놀라울 수밖에 없다. 그밖에도 국내외에서 엄청난 팬덤을 일으키고 있는 한류 아이돌 스타들을 모두 제쳤다.


성인가요 가수가 이 정도 신드롬을 일으킬 거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었다. 상상을 현실로 만든 게 아니라 상상조차 못했던 게 현실이 돼버렸다. 바로 임영웅이라서 나타난 현상이다.


지난 추석에 진행된 ‘2020 트롯어워즈’의 인기상 투표에서도 총 2791만 6337표 중에 1824만여 표가 임영웅에게 쏟아진, 초현실적인 사태가 벌어졌었다. 그런 엄청난 열기 때문에 국제스타 블랙핑크까지 제치고, 15년 만에 TV쇼에 등장한 가황과 한민족 역사상 최초로 세계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에 이어 가수 브랜드 평판 순위 사실상 국내 1위에 임영웅이 오른 것이다. 이들과 더불어 영탁, 이찬원 등도 상위권에 오르면서 지금이 트로트 열풍의 시대임을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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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하재근 문화평론가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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