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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리 차 초박빙’ 타격왕 경쟁도 뜨겁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0.10.26 07:55 수정 2020.10.26 07:55

KT 로하스, 타격왕까지 거머쥐면 트리플크라운

롯데 손아섭과 KIA 최형우가 고작 1리 차로 추격

타격왕 경쟁을 벌이는 로하스-손아섭-최형우. ⓒ 뉴시스 타격왕 경쟁을 벌이는 로하스-손아섭-최형우. ⓒ 뉴시스

팀당 144경기씩 치르는 2020시즌 KBO리그가 이제 종착지에 다다르고 있다.


각 팀들의 순위 경쟁은 NC 다이노스가 창단 첫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LG, KT, 키움, 두산이 벌이는 2위 경쟁이 아직도 치열하게 전개되는 중이다.


이와 함께 개인 기록 역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가장 대표적인 기록이 바로 타격왕 경쟁이다.


현재 타율 순위를 살펴보면 KT 로하스(0.353)와 롯데 손아섭(0.352), KIA 최형우(0.352)의 3파전으로 굳어진 형국이다. 불과 1리 차이로 3명의 선수가 물고 물려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트리플 크라운 향해 달리는 로하스


46타점과 132타점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이 부문 타이틀 획득을 사실상 확정한 로하스는 이제 마지막 고비인 타격왕 도전에 나선다. 타율 1위에만 오른다면 2011년 롯데 이대호 이후 타자로는 9년 만에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로하스는 잠깐의 슬럼프가 찾아왔던 8월을 제외하면 식지 않은 방망이를 휘둘러왔다. 10월 들어서도 마찬가지다. 고열로 인해 잠깐의 결장이 있었으나 다시 힘을 얻은 그는 10월 타율 0.426(68타수 29안타)로 여전히 펄펄 날고 있다.


무엇보다 소속팀 KT가 끝까지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터라 로하스 역시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그가 안타를 치고 장타력을 폭발 시킬 때 KT도 손쉽게 승리를 얻었기 때문이다.



생애 첫 타격왕 보이는 손아섭


통산 타율 0.325를 기록 중인 손아섭은 KBO가 정식으로 집계(3000타석 이상)한 역대 타자들 가운데 장효조(0.331), 박민우(0.330)에 이어 전체 3위에 올라있는 대표적인 교타자다.


하지만 아직까지 타격왕에 오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2013년 2위, 2012년과 2014년 3위, 그리고 2011년 5위에 오른 것이 전부다. 따라서 올 시즌 타격왕 등극이 욕심나지 않을 수 없다.


손아섭 역시 로하스 못지않은 집중력을 시즌 막판까지 이어가고 있다. 10월 타율은 0.349(86타수 30안타)로 시즌 타율에 다소 못 미치지만 볼넷을 12개(삼진 8개)나 골라낼 정도로 선구안만큼은 아무런 이상이 없다. 그러나 팀이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하면서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처진 점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2020 타율 순위.ⓒ 데일리안 스포츠 2020 타율 순위.ⓒ 데일리안 스포츠

고기도 먹어본 최형우, 4년 만에 타격왕 도전


최형우는 타격왕 경쟁을 펼치는 3명의 선수 중 타이틀을 보유해본 유일한 선수다. 바로 삼성 시절이었던 2016년 무려 0.376의 타율로 최정상 자리에 오르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도 37세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활약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는 KIA에 몸담았던 4년 내내 3할 타율을 유지했고 올 시즌도 MVP에 버금가는 활약으로 4년간의 성공적인 FA 기간을 보냈다.


그리고 올 시즌이 끝나면 다시 한 번 FA 자격을 얻게 되는 최형우다. 그래서 더욱 불타오를 수밖에 없다. 여기에 타격왕까지 손에 넣는다면 이는 곧 몸값 상승을 의미한다.


10월 타율도 0.390(82타수 32안타)을 기록하고 있어 뜨거운 방망이가 여전하다. 또한 로하스, 손아섭에 비해 잔여 경기가 5경기나 돼 지금의 타격감을 감안한다면 타율이 더 오를 가능성도 충분한 최형우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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