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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건희 별세] 한평생 실천한 ‘나눔경영’ 정신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입력 2020.10.26 06:00 수정 2020.10.26 06:09

1987년 취임사 “사회에 기대 이상으로 봉사와 헌신 적극 전개”

사회공헌사업 전략화·체계화 추진…해외서도 구호활동 펼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1987년 12월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사기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1987년 12월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사기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

25일 별세한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사회공헌 활동을 기업에 주어진 중요한 사명으로 여기며 경영의 한 축으로 삼아왔다.


이 회장은 1987년 취임사에서 “지금 사회가 우리에게 기대하는 이상으로 봉사와 헌신을 적극 전개할 것입니다”고 밝힌 뒤 문화재단, 생명공익재단, 복지재단 등을 통해 문화ㆍ예술, 의료ㆍ건강, 보육사업, 학술연구 등 폭 넓은 분야에 적극적인 지원을 펼쳤다.


특히 ‘신경영’을 선언한 이듬해인 1994년 삼성은 사회공헌활동을 전담하는 조직인 ‘삼성사회봉사단’을 출범해 각종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일본, 대만, 이란 등 지진지역 피해복구 지원을 추진하며 국가 이미지 재고에 기여했다.


이 회장은 이 동안에도 사장단에게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 신뢰를 얻는 것"이라며 계열사 특성에 맞는 사회공헌을 추진하라는 경영방침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이어 2003년 ‘나눔경영’을 선포해 삼성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을 체계화 시켰다. 아울러 같은해 사장단 회의에서 “그룹의 경영성과를 나누어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에게 희망을 주자”고 강조했다.


이를 계기로 삼성그룹은 사회공헌활동의 전략화·체계화에 돌입하게 된다. 궁극적으로는 ‘다 함께 잘사는 사회’를 만들어 상생 경영을 구현하고, 나라 전체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 회장은 또 2013년 10월 ‘신경영 20주년 만찬’에서 “우리가 이룬 큰 성과만큼이나 사회적 기대와 책임도 한층 무거워졌다”며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역할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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