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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건희 별세] 정치권 애도의 물결…여권은 "새로 태어나라" 비판조 유지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입력 2020.10.25 15:26 수정 2020.10.25 15:26

국민의힘 "기업사 후대가 기억할 것" 애도 물결

안철수 "'큰 별' 이건희 회장 영면 기원한다"

민주당은 '빛과 그림자', '상속세' 등도 언급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삼성전자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삼성전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25일 정치권에서는 애도의 물결이 일었다. 정치권은 이건희 회장의 '혁신 경영을 치하하며 삼성을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키운 데 대한 감사를 전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에서는 애도와 함께 삼성의 무노조 경영 등을 비판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가족 빼고 모두 바꾸자'는 파격의 메시지로 삼성을 세계 1등 기업으로 이끈 혁신의 리더, 이건희 회장이 별세하셨다. 기업사를 후대가 기억할 것"이라며 명복을 빌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는 가발과 의류를 수출하던 최빈국을 세계 최고의 제조 강국으로 이끌었따"며 "반도체 없는 대한민국을 상상할 수 없게 만들었다"고 썼다.


또 "초일류·초격차를 향한 혁신으로 우리에게 자신감과 도전의식을 심어줬다"며 "우리가 세상을 넓고 멀리 볼 수 있게 된 것은 거인의 어깨 덕분이었다"고 치하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전 세계 어딜 가도 볼 수 있는 삼성 간판! 메이드인코리아가 세계 일류가 되도록 이끈 경제의 거목! 세계 속에서 한국인의 자부심을 드높인 일등 공신!"이라며 "대한민국의 오늘은 이건희 회장 당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고인은 반도체, 휴대전화 등의 첨단 분야에서 삼성이 세계1위의 글로벌 기업이 되는 기틀을 마련했다. 국민의 자부심을 높였던 선각자이셨다"며 "혁신의 마인드는 분야를 막론하고 귀감이 되었고, 미래를 선도할 인재에 대한 애정과 철학은 지금도 인재육성의 교본이 되었다"고 애도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건희 회장을 '큰 별'에 비유하며 "영면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건희 회장은 불모지 대한민국에서 기업가정신으로 도전하여 삼성전자라는 글로벌 리더기업을 우뚝 세워냈다"며 "고인의 선지적 감각 그리고 도전과 혁신정신은 우리 모두가 본받아 4차 산업혁명과 새로운 미래먹거리 창출을 위한 귀감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 회장의 '빛과 그림자'에 대해 언급했다. 이 대표는 "고인께서는 고비마다 혁신의 리더십으로 변화를 이끄셨다. 그 결과로 삼성은 가전, 반도체, 휴대폰 등이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고인은 재벌중심의 경제 구조를 강화하고, 노조를 불인정하는 등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불투명한 지배구조, 조세포탈, 정경유착 같은 그늘도 남겼다"고 했다.


이 대표는 "고인의 혁신적 리더십과 불굴의 도전 정신은 어느 시대, 어느 분야든 본받아야 마땅하다"며 "삼성은 과거의 잘못된 고리를 끊고 새롭게 태어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도 "이 회장은 삼성의 글로벌 도약을 이끌며 한국경제 성장의 주춧돌을 놓은 주역이었다"며 "그의 말대로 삼성은 초일류 기업을 표방했지만, 이를 위한 과정은 때때로 초법적이었다"고 지적했다.


허 대변인은 "경영권 세습을 위한 일감 몰아주기와 부당 내부거래, 정경유착과 무노조 경영 등 그가 남긴 부정적 유산들은 우리 사회가 청산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며 "이 회장의 타계를 계기로,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대국민 사과에서 국민들께 약속했던 ‘새로운 삼성’이 조속히 실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이건희 회장의 별세 계기로 삼성과 우리 경제의 새출발, 새질서가 시작되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이 회장 사망으로 인한 상속세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세금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양보될 수 없는 핵심적 질서"라고 했다. 그러면서 "각종 꼼수와 특혜를 통해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시도는 용납되어선 안 된다"며 "시장에 있는 다른 투자자들과 경제적 약자에게 피눈물 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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