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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뉴딜 바람 탄 풍력주, 주가 전망도 ‘두둥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0.10.24 06:00 수정 2020.10.23 19:09

씨에스윈드 등 관련주 조명 받아...유니슨 작년 대비 507%↑

“주가 상승 지속 가능성 높아...영업이익률도 지난해보다 개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17일 ‘한국판 뉴딜, 그린에너지 현장방문’의 일환으로 전북 부안군 위도 근처의 서남권 해상풍력 실증단지에 도착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17일 ‘한국판 뉴딜, 그린에너지 현장방문’의 일환으로 전북 부안군 위도 근처의 서남권 해상풍력 실증단지에 도착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뉴시스

전세계 주요국이 풍력·태양광발전을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분야 정책을 강화하면서 풍력 관련주의 주가 상승 동력이 주목되고 있다. 국내 정부도 ‘그린뉴딜’ 정책을 추진하며 신재생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에 나선 상황이다. 증권가는 국내 풍력 관련 기업들의 성장 전망이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풍력발전 업체인 씨에스윈드는 전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장 대비 2100원(2.11%) 오른 10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씨에스윈드 자회사이자 풍력발전기용 베어링 제조기업인 씨에스베어링도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전장보다 550원(2.06%) 상승한 2만7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풍력발전시스템 업체인 유니슨(-1.19%)과 풍력타워 제조업체인 동국S&C(-0.26%)는 하락했다.


다만 이달 들어 주가 주정을 겪고 있는 유니슨과 동국S&C 주가는 1년 전 종가와 비교하면 각각 507%, 278%씩 상승한 상태다.


증권가는 미국과 일본, 유럽 국가들 중심으로 세계 풍력 산업이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5년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신재생 에너지 정책을 적극 지지하는 입장을 펼쳐왔다. 2008년 오바마 행정부는 30년 만에 원자력 발전소 투자를 재개해 녹색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


각 정부의 지원책에 힘이 실리며 지난해 미국의 공공 에너지 분야 연구개발비는 8조원에 육박했다. 이어 일본에선 3조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일본, 유럽의 경우 장기간 대규모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왔다. 이에 따라 해외 풍력 기업들은 실질적인 수주량 증가와 영업실적 성장에 기반한 높은 주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세계적인 풍력터빈 기업 베스타스는 지난 10여 년간 6.5배 상승해 같은 기간 2.8배 상승한 시장 수익률을 크게 앞질렀다”며 “베스타스는 현재 2200억유로 규모의 수주잔량을 갖고 있으며 이는 2018년말 1400억유로에 비해 60.7% 늘어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유럽 및 미국 친환경 투자 정책에 힘입어 씨에스베어링 등이 주요 풍력터빈 고객사와 동반 성장할 것이란 중권가 전망도 나온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최대 고객사인 GE의 풍력터빈 대형화는 씨에스베어링에게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내년 베스타스와도 제품 검증 단계를 완료할 예정으로, 고객사 확대와 해상용 베어링 신규 수주 등에 따른 제품믹스 개선으로 2022년부터 실적 성장이 확인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외 시장 확대뿐만 아니라 국내 사업 성장성에도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정부가 ‘그린뉴딜’ ‘재생에너지3020’을 앞세워 풍력발전을 확대하면서 관련 사업의 수혜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국내 풍력 관련 중소형 기업들이 지난해 이후 2~3배 이상의 높은 주가 상승을 기록한 이유다.


박무현 연구원은 “국내 정부에서도 신재생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여 풍력 관련 기업들의 성장 전망이 높아질 것”이라며 “주가 상승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관측했다. 그는 “국내 8개 풍력 관련 기업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3.6%로 지난해 평균 0.4%에 비해 3.2%포인트 개선되는 모습도 보였다”고 부연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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