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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결과 따라 우리나라 경제에도 큰 영향"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입력 2020.10.25 12:00 수정 2020.10.23 10:27

"트럼프 vs 바이든, 정책 상반"

"새로운 국제질서 형성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현지시간) 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제1차 TV 토론에 참석하고 있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현지시간) 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제1차 TV 토론에 참석하고 있다.ⓒAP/뉴시스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국제질서가 크게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도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은은 25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의 국제경제리뷰 보고서를 통해 다음 달 13일 치러지는 미 대선이 당사국인 미국은 물론 전 세계 대부분 국가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글로벌 이벤트로 인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번 대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과 미·중 갈등 심화 등 과거와 크게 달라진 상황에서 치러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다는 해석이다.


보고서는 우선 두 후보 모두 중국을 향한 압박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나, 조 바이든 후보는 다자간 연합을 통해 중국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또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양자 간 정상회담을 통한 핵 합의를 시도할 수 있으나, 바이든 후보는 국제 공조와 경제적 압박을 통한 신중한 접근을 선호한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중국의 불공정무역에 대한 강경대응 입장 등은 양 측이 공통이지만, 구체적인 통상압력 수단에서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환경과 에너지 문제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시 환경규제 완화 및 원유 증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바이든 후보는 파리 기후협정 재가입을 시작으로 기후 변화 억제를 위한 국제 공조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양측의 기본 정책방향이 많은 부분에서 상반되는 만큼 대선 결과에 따라 향후 새로운 국제질서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며 "미·중 패권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과 우방국간 관계가 재정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가치 사슬은 미·중 연계가 약화된 형태로 재편되겠지만, 바이든 후보의 당선은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을 다소 감소시킬 소지가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 재선 시 환경규제 준수 압력 약화가, 바이든 후보 당선시 친환경에너지 전환 가속화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끝으로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의 경우 미·중 갈등 심화, 통상질서 변화, 환경규제 강화 등의 이슈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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