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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형' 향한 두 얼굴 박범계에…국민의힘이 남긴 '관전평'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입력 2020.10.23 09:52 수정 2020.10.23 09:52

"과거에는 저한테 안 그러셨다"는 윤석열 발언에

박범계 7년전 "윤석열, 의로운 검사" 발언 소환

野, '두 얼굴' 박범계에 "부끄럽다" "비열하다" 촌평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언쟁을 벌이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언쟁을 벌이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참석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 총장 만큼이나 많은 주목을 받았다. 윤 총장이 박 의원을 향해 "과거에는 저에 대해서 안 그러지 않았느냐"고 '발끈'하는 모습을 보이며 박 의원의 과거 발언이 소환당했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23일 새벽에 끝난 대검 국정감사에서 윤 총장을 향해 "검사는 사회 어떤 집단에 대해서도 최대한 사심이 없고, 공정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며 "안타깝게도 윤석열 정의는 선택적 정의이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이에 윤 총장은 물러서지 않으며 "그것도 선택적 의심이 아니냐. 과거에는 저에 대해서 안 그러지 않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후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과거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윤 총장에게 보냈던 응원 메시지를 띄우며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묻자 "평가라기보다 내가 어려웠던 시절에 많이 응원해줬다. 박범계 의원하고"라고 답하며 박 의원을 재차 언급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박 의원은 7년 전, '국정원 댓글조작' 의혹 사건 특별수사팀장이던 윤 총장이 '보고 누락'을 이유로 중징계를 받을 상황에 처하자 파신의 페이스북에 윤 총장을 응원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이 글이 이날 국정감사를 계기로 다시 화제가 된 것이다.


박 의원은 당시 글에서 스스로를 '범계 아우'라고 낮추며 "윤석열 형! 형을 의로운 검사로 칭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 검찰의 현실이 너무 슬프다"며 윤 총장을 추켜세웠다. 그는 "아직도 정의로운 검사들이 이 땅에는 여전하고 그들은 조용히 하지만 이 사태를 비분강개할 것"이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사표를 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었다.


이같은 밤범계 의원의 '두 얼굴'에 야당에서는 "부끄럽다", "비열하다"는 등의 반응이 나왔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제는 윤 총장이 의로운 검사라더니 이제와서 사실은 나쁜 검사라는 것이냐"며 "참 비열하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박 의원은 그가 그리 칭송하던 (윤 총장의) 서울중앙지검장 시절까지 소환해 옵티머스 수사의뢰사건이 무혐의 처리됐다면서 이제와서 당시의 윤석열을 비난하고 있다"며 "윤석열 (당시) 중앙지검장이 보고받지도 않은 (2018년 옵티머스) 사건을 들이대며 이제와서 공격의 소재로 삼는 것은 참 비열하다"고 지적했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도 "아.. 석열 형! 동생들 왜 저래"라며 '더럽고 치사해도 버텨달라'는 조국 전 장관의 과거 트위터 글을 게시했다. 그는 박 의원을 향해 "과거에는 저한테 안 그러셨다"고 반박한 윤 총장의 발언도 공유했다.


같은 당 김웅 의원은 "살다살다 이렇게 국회의원들이 털리는 건 처음 본다"며 "오늘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은 부나방들과 영혼탈곡기 윤석열로 기억될 듯. 아... 왜 부끄러움은 우리의 몫인가"라고 평했다. 조수진 의원은 '박적박'(박범계의 적은 박범계'라는 짧은 촌평을 남겼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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