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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고난 끝 행복 시작? LCD-OLED 쌍끌이 기대감 '업'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입력 2020.10.22 17:45 수정 2020.10.22 18:56

7분기만에 첫 흑자전환...코로나19로 LCD 특수 효과도

OLED 수요 확대에 양산 본격화...내년 이후 개선 지속

LG디스플레이의 롤러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의 롤러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7분기만의 흑자전환에 성공한 가운데 4분기에도 네 자릿수 영업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 수급 개선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본격 증가로 쌍끌이 전략으로 그동안 고난의 행군을 끝내고 반등의 행복을 지속할수 있을지 주목된다.


LG디스플레이는 22일 오후 진행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OLED TV용 패널은 하반기 판매가 상반기 대비 2배로 확대되면서 올해 연간 판매물량은 400만대 중반 가량으로 예상한다"며 "내년에는 700만~800만대를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의 수요 본격화에 맞춰 양산체제를 갖춰 성장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OLED 수요가 증가하고 이에 양산도 본격화되면서 수익성 개선을 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회사는 지난 7월 말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패널공장이 양산체제에 돌입, 48·55·65·77인치 대형 고해상도 올레드 패널을 월 6만장씩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48인치 OLED TV패널은 국내에서도 생산,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에 올해 매출 비중이 LCD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익성도 상대적으로 높아 앞으로도 실적 개선을 주도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컨콜을 통해 “현재 중국 광저우에서 77인치와 함께 생산하고 있는 48인치 OLED TV 패널 증산할 계획”이라며 “파주에서 48인치 패널을 생산할 계획으로 현재 개발과 기반 구축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초부터 48인치 패널의 원활한 공급이 가능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컨콜에 앞서 공시를 통해 3분기 실적으로 매출 6조7376억원, 영업이익 16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분기(-5170억원)과 전년동기(-4360억원) 대비 모두 흑자 전환한 것으로 분기기준으로는 지난 2018년 4분기(2793억원) 이후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당초 증권가에서 예상했던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였던 652억원에 비해서도 2.5배 가량 많은 것이다.


경기도 파주 LG디스플레이 LCD 생산라인에서 한 직원이 생산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자료사진)ⓒLG디스플레이 경기도 파주 LG디스플레이 LCD 생산라인에서 한 직원이 생산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자료사진)ⓒLG디스플레이

이같은 호실적은 LCD 가격 상승과 OLED 수요 본격화로 수익성 개선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기존 주력 사업인 LCD가 중국 업체들의 물량 공세로 공급과잉이 유발되면서 패널 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연간 영업적자는 1조3590억원에 이르렀고 올 상반기에도 8789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6분기 동안 누적 적자가 2조원을 넘어섰었다.


하지만 올 초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휘청이던 LCD 사업을 일으켜 세웠다. 재택근무 및 온라인 수업 등 비대면 시대 도래로 IT기기와 TV 수요를 견인하면서 패널 수급도 크게 개선됐다.


회사측은 컨콜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내년 상반기까지는 IT 제품의 수요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회사가 연초에 설정한 3대 전략과제 중 하나였던 플라스틱올레드(P-OLED) 턴어라운드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올 하반기부터 애플 신제품에 패널을 공급하는 등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회사측은 컨콜에서 "P-OLED 부문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전략 거래선에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까지 이르렀고 활용 가능한 생산캐파를 풀로 활용하면서 대응하고 있다”며 "하반기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근본적으로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도 수요 변동성은 있겠지만 이미 확보한 역량을 바탕으로 변동성을 최소화시켜 나간다면 사업 운용 기반이 확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4분기에도 1000억~1500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하면서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에도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적자에 허덕이던 LCD가 기대하지 않았던 특수를 맞으면 반등에 성공했다”며 “LCD와 OLED 쌍끌이가 지속되면서 내년 이후 성적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OLED공장 전경.ⓒ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OLED공장 전경.ⓒLG디스플레이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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