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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라임 수사' 박순철 사의 표명에 "추미애 칼춤에 희생"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0.10.22 16:56 수정 2020.10.22 17:00

김종민, 秋 겨냥 "미친 무당이 작두타기 하듯 檢 흔들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대한법률구조공단,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정부법무공단, 이민정책연구원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대한법률구조공단,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정부법무공단, 이민정책연구원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재인 정부 초기 대검찰청 검찰개혁위원회 위원을 지낸 김종민 변호사는 '라임 사건' 수사를 지휘해온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이 22일 전격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충격"이라며 "최고의 훌륭한 검사장 한 명이 미친 무당이 작두타기 하듯 검찰을 흔들어대는 법무장관의 칼춤에 희생된 듯 하여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출신의 김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라임 사건 수사를 총지휘했던 검사장 입장에서 희대의 사기꾼 김봉현의 옥중서신, 그것도 공작의 냄새가 진동하는 문건 하나 때문에 장관의 수사지휘권이 발동되고 수사팀이 공중분해되어 비리검사로 조사받는 현실이 참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사의 표명 이유를 짐작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박 검사장이 사의표명을 하며 '정치가 검찰을 덮었다'는 표현을 한 것에 대해 "그의 성품답게 너무 젊잖은 표현이다. 검찰개혁이란 명분으로 검찰을 철저히 무력화 시키고 인사권과 수사지휘권을 남용해 정치권력에 예속시켰다"며 문재인 정부를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천문학적 피해가 발생한 초대형 금융사기사건의 실체를 파헤쳐야 할 수사가 사기꾼 김봉현의 문건 하나에 산으로 가고 있다"며 "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인 김봉현 문자에서 청와대, 금감원에 대한 로비 의혹이 나왔는데 법무장관은 정관계 로비 수사하라는 말은 한마디도 없다"고 추 장관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라임, 옵티머스 사건 같은 권력형 부패로 온 나라를 썩어 문드러지고 있는데 법무장관은 수사를 못하도록 인사권과 수사지휘권을 이용해 검찰을 도륙하고, 집권 민주당도 펀드 사기꾼 비호에 정신이 없다"며 "문재인 정권의 정의는 무엇인가. 진실과 정의가 먼저인가 사기꾼 김봉현이 먼저인가"라고 지적했다.


박 지검장은 이날 검찰 내부 통신망에 '라임 사태에 대한 입장'이란 제목의 글에서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렸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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