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분사 후 글로벌 1등 공고히 할 것"

사업 부문별 맞춤형 가치 창출…글로벌 생산 권역도 지속 확대

3분기 실적 콘퍼런스 개최…사업 분사 및 중장기 목표 소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 ⓒLG

LG화학은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 출범으로 전지업계 글로벌 1등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고 21일 밝혔다.

LG화학은 이날 오후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배터리 사업 분사 계획 및 중장기 목표를 소개했다.

장승세 LG화학 전지 경영전략총괄 전무는는 "중장기적으로 자동차, 소형, ESS 등 배터리 사업과 밸류체인 전반에서 글로벌 1등을 공고히 할 것"이라면서 "분사 추진도 자원 투입의 유연성, 지속적인 수익 동반을 위해 요구되는 바른 의사결정 체계를 갖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자동차 전지는 EV 차종별 맞춤형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특히 고용량 NCMA 양극재, 고효율 실리콘 음극재, 고안정성 SRS 분리막 등 소재기술을 기반으로 장기적으로 에너지 밀도 750Wh 이상 제품 개발에 나선다.

권역별 생산 체계도 확대한다. LG화학은 기존 미국, 유럽, 중국, 한국 등 생산기반 외에 유럽과 북미 등 주요 추가 생산기지를 확보해 올해 120GW(기가와트)에서 2023년 260GW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도 늘린다. LG화학은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 동반 진출을 통한 신소재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신증설 공장은 자동화, 정보화 기술을 기반으로 사람을 최소화하는 스마트 팩토리 구조로 구성, 생산 안정성 및 친환경화를 도모한다.

E-모빌리티도 적극 개척한다. LG화학은 기존 대비 에너비 밀도 5배, 출력 6배 이상의 폼팩터를 개발하는 등 IT 기기에 주력해 수익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도 확대한다. 대형 전력망, 주택용 ESS 시장 확대가 전망됨에 따라 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장승세 전무는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전고체 배터리는 현재 양산 공정이 가능한 고분자계 전해질 개발에 집중하면서 황화물계 요소도 확보할 예정"이라며 "특히 리튬황 배터리는 경량화가 유리한 점을 살려 비행체에 적용하는 것으로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설법인은 향후 배터리 E-플랫폼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배터리의 상태 정보 제공 및 배터리 리스, 보증, 중고배터리 및 전기차 인증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다.

장승세 전무는 "2025년까지 전지 생산에 필요한 전력 100%를 신재생 에너지로 전환하고 투명하면서도 추적 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통해 환경, 인권, 반부패 문제에도 책임을 다하겠다"면서 "중고 배터리를 리유즈(reuse)하고 폐배터리를 재정렬해 재료로 재가공하는 선순환체계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