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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탈당, 박용진 "이해하지만 동의 못해"…조응천 "공감하지만 야속"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0.10.21 15:33 수정 2020.10.21 15:33

조금박해로 묶였던 쓴 소리 4인방 다른 선택

박용진 "비난 있더라도 당 내에서 개혁"

조응천 "공감하지만 탈당은 원망스러워"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과 조응천 의원이 금태섭 전 의원의 탈당선언에 대해 안타깝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놨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과 조응천 의원이 금태섭 전 의원의 탈당선언에 대해 안타깝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놨다.(자료사진) ⓒ데일리안

금태섭 전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탈당선언에 대해 박용진 의원과 조응천 의원이 '안타깝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놨다. 금 전 의원의 고민은 공감하지만 탈당 선택은 동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박 의원과 조 의원은 김해영 전 의원, 금 전 의원과 함께 이른바 '조금박해'로 불리며 당에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인사들이다.


박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금 전 의원의 고민을 모르는 바 아니나 정당정치를 기본으로 생각하는 사람으로, 또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2011년 민주통합당 창당에 기여한 사람으로 금 의원의 선택을 선뜻 동의하기는 어렵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정치의 역할을 거꾸로 뒤집는 결과를 만드는 편 가르기와 내로남불은 정치인이 가장 조심스럽게 생각해야 할 일"이라며 "민주사회에서 개혁의 성취는 선동이 아니라 설득으로 이뤄진다고 믿는다. 그런 면에서 금 전 의원이 우려하는 바를 모르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정당정치주의자로서 당에 변화가 필요한 지점이 있다면 그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 역시 제가 감당해야 할 일"이라면서 "당 안에서 혹시라도 몰이해와 비난이 쏟아지더라도 소신을 가지고 정직하게 할 말은 하고 할 일은 하면서 당의 변화를 만들겠다"며 금 전 의원과 다른 견해를 내놨다.


조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생각을 공유하며 의지했던 금 전 의원의 탈당 소식을 접했다.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금 전 의원이 남긴 글의 많은 부분에 대해서도 공감한다. 하지만 탈당 결정은 야속하고 원망스럽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특히 "그간 우리가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던 것은 우리가 속한 민주당을 더 건강하고 상식적인 집단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며 "우리 당의 부족한 점은 외부의 비판과 내부의 노력을 통해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 대해선 금 전 의원과 제 판단이 다른 것 같다"고 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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