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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졌던 다저스, 커쇼 반등투로 월드시리즈 첫 승...최지만 쓴웃음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0.10.21 12:49 수정 2020.10.21 12:50

탬파베이와의 1차전서 커쇼 6이닝 8탈삼진 1실점 호투

다저스, 커쇼 등판한 최근 월드시리즈 3연패 사슬 끊고 탄력

클레이튼 커쇼 ⓒ 뉴시스 클레이튼 커쇼 ⓒ 뉴시스

클레이튼 커쇼가 가을 악몽을 딛고 개인 통산 월드시리즈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커쇼는 21일(한국시각) 미국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서 펼쳐진 '2020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 6이닝(투구수 78)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다저스가 8-3 낙승하면서 커쇼는 승리투수가 됐다.


커쇼는 올해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32로 호투했지만 이름값에 비하면 모자라다는 지적을 들었다. 애틀랜타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 5이닝 4실점의 부진만 부각됐다. 그만큼 LA 지역언론과 다저스 팬들이 커쇼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이번에는 달랐다. 모처럼 시원한 가을의 호투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지난 5차례 월드시리즈 등판에서는 1승 2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이름값을 하지 못했던 커쇼는 이날 5회 키어마이어에게 내준 솔로 홈런 외에는 실점하지 않았다.


1회 위기를 넘긴 커쇼는 1회 헌터 렌프로부터 4회까지 11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했다. 5회에는 윌리 아다메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이날의 7번째 탈삼진을 기록, 포스트시즌 통산 200탈삼진 고지(역대 2위)도 밟았다.


커쇼가 선발 등판한 최근 월드시리즈 3경기에서 다저스는 다 졌다.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1차전에서 선발승을 따낸 커쇼는 3차례 더 선발 등판하고, 한 번은 구원을 나왔지만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날은 커쇼의 반등 쾌투와 타선 폭발로 기분 좋은 첫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징크스를 털어낸 커쇼의 반등으로 큰 고민 하나를 덜어내고 1988년 이후 32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의미 있는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한편, 한국인 타자 중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최지만은 1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플래툰시스템에 따라 좌완 커쇼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빠진 최지만은 1-8로 끌려가던 7회 1사 2,3루 찬스에서 윌리 아다메스 대신 타석에 나왔다.


그러자 다저스 로버츠 감독은 좌완 빅터 곤잘레스를 투입했고, 탬파베이 캐시 감독도 우타자 마이크 브로소 카드를 꺼내며 최지만을 불러들였다.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최지만은 아쉬움의 쓴웃음을 지어보였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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