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문대통령 "경찰, 위법한 집단행위 엄정 대응"…코로나 노고 치하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0.10.21 11:16 수정 2020.10.21 11:16

'제75주년 경찰의 날' 기념사 통해 격려

"강도 높은 혁신, 국민 신뢰 높여" 평가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우한 교민 생활시설로 제공됐던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75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우한 교민 생활시설로 제공됐던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75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코로나 재확산의 우려가 컸던 공휴일 대규모 집회에도 국민의 기본권 침해를 최소화하면서 위법한 집단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했다"며 "현장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하며 코로나 재확산을 방지해 낸 경찰의 노고를 높이 치하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75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경찰의 성과를 일일이 언급하며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특히 코로나 극복이라는 국가적 과제 앞에서 흔들림 없이 사명을 다하며, 국민에게 큰 힘이 됐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기간에는 코로나 관련 112신고가 평소 두 배가 넘는 하루 130건에 달했고, 연인원 24만 명의 경찰관이 본연의 업무와 함께 다양한 방역 지원 활동으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켰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경찰의 역량을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는 것도 매우 자랑스럽다. 경찰의 방역 활동은 유엔과 인터폴에 노하우를 전수할 정도로 주목받고 있으며, 국제경찰 협력을 통해 'K-방역'의 세계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한국형 대화경찰관 제도'를 비롯한 '공개와 소통'에 기반한 집회시위 대응은 행정 혁신의 모범사례이자, 대표적 '치안 한류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존중과 사랑받는 경찰'로 거듭나기 위해 우리 경찰은 올 한해 스스로를 개혁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며 "디지털 성범죄에 대응하는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해 2000여 명의 관련자들을 검거하고 185명을 구속하는 성과를 거뒀다. 유관기관과 아동학대 점검팀을 구성해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 아동을 발굴하고, 8500명의 재학대 위기 아동을 집중점검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강도 높은 자기혁신이 경찰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여주고 있다"며 "경찰은 그동안 330개 개혁 과제를 추진했고, 인권보장 규정을 마련해 인권 친화적 수사를 제도화했다. 수사권 조정을 통해 경찰 수사의 독립성과 책임성을 높일 발판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국가수사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국가수사본부'의 출범을 예정하고 있다"며 "수사경찰을 행정경찰과 분리하여 수사역량과 정치적 중립성을 더 강화하면서 책임 수사와 민주적 통제를 조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에서 협력해 주신다면, 자치경찰제도 머지않아 실시될 것"이라며 "자치분권 확대의 요구에 부응하고, 지역주민의 생활치안을 강화하는 길이지만, 75년을 이어온 경찰조직 운영체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일로, 적극적인 수용과 철저한 준비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공수사권이 경찰로 이관되면 국가안보 분야에서도 경찰의 어깨가 무거워진다"며 "안보 수사역량을 키우고 대테러 치안역량을 강화해 국민의 안전과 안보를 지키는 데도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