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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드라마 제작 반대·주가폭락…빅히트 덮친 ‘더블악재’ 극복 가능할까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0.10.20 10:11 수정 2020.10.20 10:14

ⓒ사진공동취재단 ⓒ사진공동취재단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상장 이후 더블 악재를 맞게 됐다. 주가는 상장 3일 만에 20만원대 선 아래로 추락했고, 야심차게 기획한 방탄소년단(BTS)의 세계관을 다룬 드라마 ‘유스’(YOUTH)에 대해 팬덤 아미의 드라마 제작 전면 반대 성명이 나오면서다.


20일 오전 10시 현재 빅히트는 전 거래일(18만9000원) 대비 7500원(3.97%) 내린 18만1500원을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역시 6조 1431억원대로 내려왔다. 빅히트는 상장 첫날 공모가 2배로 상장한 뒤 바로 상한가에 진입하며 시총순위 27위까지 올라가기도 했지만, 이후 주가가 지속해서 내림세를 타고 있다.


앞서 빅히트는 상장 전부터 공모가 고가 논란이 있었다. 방탄소년단을 키워냈다는 잠재적 기업 가치를 고려하더라도, 동종업계와 비교했을 때 지나치게 높다는 평가가 많았다. 실제로 상장 첫날 빅히트의 시총은 JYP, YG, SM 엔터 3사 합산 시총의 4배를 넘겼다.


문제는 빅히트 상장 이후 주식을 사들인 주체가 개미라는 점이다. 지난 15~16일 기존 주주(기타법인)이 쏟아낸 매도 물량은 3091억원에 달하고 외국인과 기관도 각각 831억원, 130억원어치를 팔았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4038억원 순매수하며 이들 물량을 받아냈다. 상장 첫날 빅히트에 투자한 개미는 30% 안팎 손실을 봤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레나, 바이브액터스, 씨엘엔컴퍼니, 웰스엔터테인먼트, 빅픽처엔터테인먼트, 티원엔터테인먼트 ⓒ아레나, 바이브액터스, 씨엘엔컴퍼니, 웰스엔터테인먼트, 빅픽처엔터테인먼트, 티원엔터테인먼트

이런 와중에 19일 서지훈, 노종현, 안지호, 서영주, 김윤우, 정우진, 전진서 등의 출연 소식을 알리며 본격적으로 제작을 시작한 드라마 ‘유스’에도 팬덤의 반발이 이어졌다. BU(BTS Universe)는 실제 아티스트와는 별개의 서사를 가지고 있다. 드라마는 BU의 기본 설정을 토대로 드라마 장르에 맞게 변형했으며, 세계관 속 일곱 소년의 학창시절과 성장 서사를 그렸다. 하지만 극중 인물에 실제 멤버들의 이름을 그대로 따오고, 인물 설정이 과하게 불행하게 만들어진 탓에 팬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방탄소년단 팬덤인 아미는 “심각한 반인권적 행위를 규탄한다”면서 소속사 빅히트를 상대로 성명을 냈다. 성명서에 따르면 아미는 ▲실명 드라마의 반인권성 ▲실명을 활동명으로 사용하는 멤버들에 대한 비보호하는 반인권성 ▲잔혹한 엽기 스토리의 반인권성 등을 지적했다.


아미는 “소속사는 이들의 실명을 허구의 드라마 주인공으로 삼아 이들의 자연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의미하는 실명을 이익 추구의 수단으로 활용하여, 이들의 자연인으로서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이를 통해 이익을 추구하는 비인간적 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방탄소년단을 비인격체로 취급하고, 사익 수단으로 여겨 이들의 자연인으로서의 인권을 침해하고, 이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미는 “소속사는 즉각 드라마 제작을 중단하고 멤버들 보호에 앞장 서야 한다. 만일 이에 대해서 반한 행동을 지속할 시에는 소속사는 법적은 물론, 사회적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소속사는 자신들이 저지른 일에 대한 응분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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