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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3Q 실적에 3조3900억 충당금 반영…적자 예고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0.10.19 16:38 수정 2020.10.19 16:38

세타2 엔진 등 추가 충당금 설정

"선제적이고 투명한 소통 통해 고객 신뢰 회복"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전경. ⓒ현대자동차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전경. ⓒ현대자동차

현대·기아차가 올해 3분기 실적에 세타2 엔진 추가 충당금 등 3조3900억원의 품질 비용을 반영한다.


현대·기아차는 19일 현대차 2조1300억원, 기아차 1조2600억원의 품질 비용을 3분기 실적에 충당금으로 반영한다고 공시했다.


현대·기아차는 이와 관련해 이날 오후 주요 애널리스트와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현대·기아차가 공식 실적발표(26일)에 앞서 간담회를 갖는 것은 이례적이다.


품질 비용을 반영할 경우 실적이 당초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는 만큼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가는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이 1조1338억원, 기아차 5768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신차 효과 등을 앞세워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을 것이라는 기대였다. 그러나 이번 3조원대 충당금 반영으로 양사 모두 3분기 적자를 보게 될 전망이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2018년 3분기 4600억원(현대차 3000억원, 기아차 1600억원), 2019년 3분기 9200억원(현대차 6100억원, 기아차 3100억원) 등 두 차례 세타2 GDI 엔진 리콜과 관련한 충당금을 실적에 반영해왔다.


그러나 충당금 반영에도 불구, 엔진 교환 사례가 예상치를 넘어섰고 평생보증 충당금 산정시 반영한 차량 운행 기간에 대한 현실적인 재산정이 필요해지면서 추가 충당금 반영이 불가피해졌다.


아울러 대상은 아니었지만 고객 불만 사례가 접수되고 있는 기타 엔진(세타2 MPI·HEV, 감마, 누우)에 대해선 고객 품질 만족도를 위해 선제적으로 KSDS 장착 캠페인 시행을 검토 중이며, 이와 관련해서도 추가 충당금 설정을 진행했다. KSDS는 엔진 진동감지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현대·기아차는 "향후 유사한 품질비용 이슈가 재발되지 않도록 향후 철저한 품질관리와 비용 예측에 대한 정확도 개선시켜 나가겠으며, 관련된 정보를 투명하게 시장에 공개해 투자자 및 고객분들과 소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차량 개발부터 생산, 판매 이후까지 철저하게 품질을 관리하고, 고객을 위한 최선의 조치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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