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국감2020] 유상범, '옵티머스 명단' 與 정치인 실명 공개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입력 2020.10.19 14:27 수정 2020.10.19 14:28

유상범, 김수현·진영 등 '與 관계자' 실명 공개

"내부 문건에 나온 이름, 동명이인 확인했나"

"3개월간 뭐했나…이성윤 수사 의지 의심돼"

이성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등검찰청, 서울지방검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감사를 앞두고 생각에 잠겨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성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등검찰청, 서울지방검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감사를 앞두고 생각에 잠겨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대규모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권력형 비리 게이트'로 규정한 국민의힘은 19일 '옵티머스 내부 문건'에 등장하는 여권 정치인의 실명을 공개했다. '추미애 라인'으로 꼽히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향해서는 '수사 의지가 있는지 의심된다'고 압박을 가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관계 로비설'에 불을 지핀 옵티머스 내부 문건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서에 대해 언급하며 이성윤 지검장을 정조준했다.


그는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를 상대로 8번을 조사했는데 문건 내용에 대해 단 한 번 확인을 안했다"며 "이는 처음부터 문건을 확인하겠다는 수사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는데, 확인을 하지 않은 이유가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옵티머스 환매 중단 터진 뒤 작성된 내부 문건 '펀드 하자 치유 관련'에는 "해결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민주당 및 정부 관계자들이 당사와 직간접적으로 연결이 됨", "고문님들이 추천해 준 증권사, 기관투자자, 법인들의 도움으로", "법인들의 자문역인 분들이 부각되어 게이트 사건화 우려", "이혁진 (전 옵티머스 대표) 문제 해결 과정에서 도움을 줬던 정부 및 여당 관계자들이 프로젝트 수익자로 일부 참여되어 있고, 펀드 설정 및 운용 과정에도 관여가 되어 있다보니 정상화 전 문제가 불거질 경우 권력형 비리로 호도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됨"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유 의원은 이날 이 문건에 등장하는 '민주당 및 정부 관계자' 명단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더불어민주당의 김영호·김경협·김진표 의원,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 근무했던 김수현 전 정책실장과 박수현 전 대변인,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등의 이름이 포함됐다.


그는 "우리가 확인을 해 보니 이외에도 민주당 인사 및 청와대 관계자들 이름이 여럿 나온다"며 "동명이인일 가능성이 있다. 여부를 확인했나"라고 물었다.


이 지검장은 "말씀하신 문건에 관한 수사는 진행하고 있으나, 특정 내용에 대한 수사 여부나 내용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이에 유 의원은 "지금까지 3개월간 언급이 안된 걸로 봐선 확인을 하지 않은 것 같다. 수사 의지가 전혀 없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언론 보도가 나고 나서야 부랴부랴 검사를 증원하면서 수사를 시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관계 로비 로비 의혹 관련 증거가 차고 넘치는데 3개월간 하나도 조사를 안 하다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자 비로소 수사를 하는 게 뭐냐. 이성윤 중앙지검장이 정관계로비의혹에 대한 수사 의지가 있는지 국민들이 의심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유 의원은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 윤석열 총장의 수사 지휘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총장에 특별수사본부를 설립해 수사 지휘를 요청하는 게 중앙지검장을 위해서도 맞다고 생각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명단에 이름이 포함된 김진표·김영호 의원은 동명이인이라고 밝혔고, 박 전 대변인은 자신과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