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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부산시장 불출마 선언…"백의종군하겠다"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입력 2020.10.18 15:33 수정 2020.10.18 15:33

국민의힘 유력 후보군 꼽히던 장제원, 불출마 선언

"부산시장 후보군 안 보인다"던 김종인에 쓴소리도

"당대표가 이렇게나 내부총질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백의종군하며 당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내년 4월로 예정된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야권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백의종군하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장 의원은 불출마 선언문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리더십에 쓴소리를 건네기도 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출마선언도 하지 않은 사람이 불출마선언을 한다는 것이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어 그동안 많이 망설여 왔지만 저를 3선 의원으로 만들어 주신 부산 사상구민들에게 저의 거취문제를 두고 혼란을 드리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장 의원은 "특히 부산시장 후보 난립이라는 기사들을 보면서 출마결심을 한 후보들에게 누가 되는 것 같아 거취 문제를 명확히 할 필요성을 느꼈다"며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방송 등 각종 인터뷰에서 밝혀왔지만 21대 국회의원 임기를 1년도 채우지 않고, 또 다른 보궐선거를 만든다는 것은 부산과 사상을 위해 올바른 선택이 아니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부족한 제게 보내주신 과분한 기대와 사랑에 깊이 감사드린다. 저는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에 충실하며 정권창출과 지역발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부산을 찾아 "부산시장 후보군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해 당내서 논란을 빚었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장 의원은 "한 말씀 드리고자 한다. 당대표격인 분이 가는 곳마다 자해적 행동이니 참 걱정"이라며 "격려를 하고 다녀도 모자랄 판에 낙선운동이나 하고 다녀서 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대안을 없애기 위한 의도적 행동인지는 모르겠지만 당대표가 이렇게까지 내부총질을 해야하는지는 모르겠다"며 "'차라리 문을 닫아라', '무슨 낯으로 국고보조금을 받고 지도자라 얼굴을 들고 다니나', '경선대책위원회까지 만들어 놓고 경선후보들을 죽여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라고 했던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의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비대위의 존재 이유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저는 백의종군하며 당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부산시장 후보님들의 건투를 빈다"고 덧붙였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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