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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피범벅 잊고' 냉정 찾은 정찬성, 오르테가 파훼법은?

김태훈 기자
입력 2020.10.18 00:04 수정 2020.10.18 22:48

초반부터 강력한 타격으로 주도권 잡아야 승산

클린치 상황이나 주짓수에 말려들지 않도록 경계해야

[UFC] 정찬성-에드가.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UFC] 정찬성-에드가.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네 얼굴을 피범벅으로 만들겠다.”


정찬성(33)이 박재범 뺨을 때린 브라이언 오르테가(29)에게 날렸던 발언이다.


지난 3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서 펼쳐진 UFC 248에서 오르테가는 자신과 정찬성 사이를 이간질했다며 정찬성의 통역을 맡았던 가수 박재범(정찬성 소속사 대표)의 뺨을 때리면서 물의를 일으켰다.


정찬성도 경기를 통해 강력하게 응징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일각에서는 “흥행을 위한 쇼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지만, 정찬성은 “이런 것으로 쇼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며 오르테가에 대한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다. ‘랭킹 4위’ 정찬성은 18일(한국시각) 아랍에메리트 아부다비서 막을 올리는 ‘UFC 파이트나이트 180’ 메인이벤트에서 ‘랭킹 2위’ 오르테가와 맞붙는다. SPOTV ON, SPOTV NOW 독점 생중계.


승자가 UFC 페더급 타이틀샷을 가져간다. 지난 15일 UFC 화이트 대표는 ESPN 등을 통해 “승자가 타이틀 도전권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찬성이 오르테가를 꺾고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2·호주)와의 타이틀전에 나서면 2013년 이후 7년 만의 도전이 된다. 7년 전에는 챔피언 조제 알도와 맞붙었는데 부상으로 인해 분패했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정찬성은 다행히 냉정을 찾았다. 경기 날짜가 다가오면서 트래시 토크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조금이라도 흥분해 에다 차 코치와 짠 전략을 수행하지 못하고 그르친다면 평생을 통탄할 수밖에 없는 중요한 순간이기 때문이다.


전 페더급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와 타이틀전을 치른 뒤 부상과 재활로 20개월 날려 ‘링러스트’ 우려를 안고 있지만 결코 경계를 늦출 수 없다. 물론 전문가들은 정찬성 승리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찬성은 드라마틱한 깜짝 승리를 거둔 때도 있었지만 야이르 로드리게스전처럼 어이없게 패한 경우도 있다.


타격에 능한 정찬성은 경기를 앞두고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타격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 MMA답게 주짓수나 레슬링 등의 기술을 모두 활용하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오르테가의 테이크다운이나 주짓수에 말리면 고전할 수 있다. 2년 전 타이틀전에서 할로웨이처럼 오르테가를 상대로 초반부터 타격에서 우위를 점하고 주도권을 잡아야 승산이 있다.


UFC 오르테가-정찬성. ⓒ UFCUFC 오르테가-정찬성. ⓒ UFC

타격전 양상을 띠면 정찬성이 절대 유리할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오르테가의 클린치 전략이다. 손목 컨트롤이 뛰어난 오르테가는 클린치 상황에서 터지는 엘보우와 니킥, 서브미션이 매우 위협적이다. 정찬성이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정찬성의 그래플링 실력이 저평가받고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오르테가를 상대로는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오르테가는 강한 맷집과 서브미션 스킬을 바탕으로 랭킹 2위까지 올라온 강자다. UFC에서 단 한 번의 KO 패배도 없다.


UFC 6승 중 4승을 KO(TKO)로 따낸 정찬성은 UFC 등과의 인터뷰에서 “피니시 승리를 노리지 않는다. 판정으로 이기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찬성이 KO를 노리고 싸우겠다고 말한 경기는 없다. 그러면서도 “내가 왜 메인이벤트 경기에만 출전하고 있는지 그 이유는 다시 한 번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승리에 다가가면서도 특유의 화끈한 공격을 선보이겠다는 의지가 녹아있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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