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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미투 피해' 박진성, '무고 여성' 인터뷰했던 손석희 저격… "지금 어떤 기분?"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입력 2020.10.17 15:29 수정 2020.10.17 15:29

극단적 선택까지 암시했던 박진성 시인의 심경글

"의혹 사실무근 된 지금, 손석희는 어떤 기분일까

단지 의혹만으로 삶 망가뜨린 사람들, 어떤 마음?

뉴스엔 '아니면 말고'가 있지만 삶에는 없을 텐데"

2016년 10월 여성 습작생 성폭력 의혹을 받았다가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로 밝혀져 가짜 미투의 피해자가 된 후, 최근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다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던 박진성 시인이 17일 심경을 밝혔다. ⓒ박진성 시인 페이스북 캡쳐 2016년 10월 여성 습작생 성폭력 의혹을 받았다가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로 밝혀져 가짜 미투의 피해자가 된 후, 최근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다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던 박진성 시인이 17일 심경을 밝혔다. ⓒ박진성 시인 페이스북 캡쳐

2016년 10월 여성 습작생 성폭력 의혹을 받았다가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로 밝혀져 가짜 미투의 피해자가 된 후, 최근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다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던 박진성 시인이 17일 심경을 밝혔다. 그는 자신을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했다가 법정에서 무고 혐의가 인정된 여성을 JTBC '뉴스룸'에 불러 인터뷰햇던 손석희 JTBC 사장을 거냥해 "지금 어떤 기분일까"라고 언급했다.


박 시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살아 있다는 것, 살아서 물 마시고 숨 쉬고 다시 허기를 느끼고 밥 챙겨 먹고 무언가를 욕망하는 것, 나도 모르는 사이 발톱이 자라고 손톱과 머리카락이 자라고 말을 한다는 자체가 징그럽고 지겨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시인은 "반포와 강 건너 용산 언저리를 떠돌았습니다. 다리에도 올라가 보고 종로 어디 건물에도 올라가 보았습니다. 숨이 목까지 차올랐을 때 드는 생각 하나는 이런 거였습니다. 누군가는 또 흉물을 치워야 하겠구나, 그게 평생의 상처로 남겠구나. 생각을 되돌리고 마스크를 쓰고 모자를 깊이 눌러 쓰고 한강 변을 오래 걸었습니다"고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던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손석희 JTBC 사장(자료사진) ⓒ뉴시스 손석희 JTBC 사장(자료사진) ⓒ뉴시스

박 시인은 손석희 사장을 향해 "아무도 미워하지 않게 되었을 때 단 하나의 질문이 오롯이 남았습니다. 대부분의 의혹이 사실무근으로 밝혀진 손석희 전 앵커는 지금쯤 어떤 기분일까"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시인은 "단지 의혹만으로 자신이, 삶 자체를 망가뜨린 사람들에겐 어떤 마음일까, 자신이 주동해서 쫓아 내놓고 너는 왜 쫓겨났냐고 다시 조롱받는 어떤 삶들을 볼 때 도대체 어떤 마음일까. 뉴스에는 '아니면 말고'가 있지만 '아니면 말고의 삶'은 어디에도 없을 텐데 그걸 잘 알 텐데. 그 질문 하나를 강물에 던지면서 오래 걸었습니다"라고 발언했다.


아울러 박 시인은 "수식어가 많은 문장이 시를 망치듯이 변명과 설명이 많은 반성은 상대방의 어떤 시간과 마음을 상하게 하겠지요"라며 "조용에 조용을 더해 겸손하게 살겠다"고 글을 마쳤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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