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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아르테타 VS 주춤하는 펩 '불편한 세 번째 만남'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20.10.17 20:27 수정 2020.10.17 20:29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 첫 시즌 FA컵 우승 '지도력 입증'

맨시티 과르디올라, 비판 직면한 상태에서 제자와 또 한판

맨시티 과르디올라 감독. ⓒ 뉴시스 맨시티 과르디올라 감독. ⓒ 뉴시스

1년 전 펩 과르디올라와 미켈 아르테타는 한 배를 타고 있었다.


과르디올라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감독으로, 아르테타는 과르디올라의 오른팔 역할을 하며 수석코치로서 보좌했다. 맨시티는 2017-18시즌 승점 100, 2018-19시즌 승점 98로 역대 최다 승점 기록을 경신, 프리미어리그(EPL) 2연패를 달성했다.


아르테타는 지난해 11월 30대의 젊은 나이에도 맨시티를 떠나 아스날 감독으로 선임됐다. 과르디올라는 제자 아르테타의 꿈을 막지 않았다. 이후 두 감독의 행보는 다소 엇갈렸다.


맨시티는 리그 우승을 리버풀에 내줬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8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과르디올라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잇따른 실패를 거듭하며 비판을 받았다.


반면 아르테타 감독은 리그에서 8위에 그쳤지만 아스날에 FA컵 우승을 안기며 초보 감독답지 않은 지도력으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제자 아르테타는 스승 과르디올라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두 팀은 FA컵 결승 진출을 목전에 두고, 4강전에서 맞붙었다.


1개월 전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에서 맨시티에 0-3 패한 아스날은 리턴 매치에서 2-0 승리로 짜릿한 복수극을 연출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축구 철학인 후방 빌드업을 강조하면서도 수비에 많은 공을 들였다. 포백 대신 스리백으로 전환한 것이 1차적인 변화였고, 수비 시 좌우 윙백을 깊숙하게 내리면서 5-4-1 형태로 수비에 치중했다.


그리고 세밀한 빌드업으로 맨시티의 전방 압박을 풀어낸 뒤 빠른 공격 전환으로 득점을 터뜨렸다. 전반 19분 오바메양의 선제골 장면에서 무려 10명의 선수가 18개의 패스에 관여하며 아름다운 골을 만들어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공격 상황에서 지공으로 풀어가는 것과는 다소 차별화 된 전술이다.


아스날은 슈팅수 4-16, 볼 점유율 29.4%에도 끈끈한 수비 조직력과 카운터 어택으로 승리를 거뒀다. 무엇보다 초보 감독이자 제자인 아르테타가 스승 과르디올라를 맞아 전술 싸움에서 이겼다는데 의미가 깊었다.


커뮤니티 실드 우승 차지한 아스날. ⓒ 뉴시스  커뮤니티 실드 우승 차지한 아스날. ⓒ 뉴시스

두 명장의 세 번째 만남은 더욱 흥미롭다. 맨시티와 아스날은 18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아스날은 2020-21시즌 초반 승승장구하고 있다. 커뮤니티 실드 우승, 리그컵 8강, 프리미어리그에서는 3승 1패(승점 9)를 기록하며 4위에 올라있는데 빅클럽들이 시즌 초반 주춤하는 가운데 리버풀, 토트넘, 첼시, 맨시티, 맨유보다 높은 순위에 위치해 눈길을 끈다.


여름이적시장에서 센터백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윙어 윌리안, 중앙 미드필더 토마스 파티 등 각 포지션에 걸쳐 주전급들을 대거 영입해 전력 향상을 이뤄낸 점 또한 아스날에 희망적인 요소다.


이에 반해 맨시티는 초반 행보가 굉장히 더디다. 리그 1승1무1패(승점4)로 14위에 머물러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수비 불안이다. 3경기 무려 7실점. 3라운드 레스터 시티전에서는 2-5로 대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맨시티에서 5년차를 맞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근 많은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지금까지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맨시티를 거치면서 탄탄대로를 걸었지만 올 시즌이야말로 지도자 커리어 최대 위기에 직면해 있다. 맨시티의 오랜 숙원인 챔피언스리그 제패는 물론이고, 리그에서 또 다시 우승에 실패할 경우 감독 입지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맨시티는 포르투갈 대표팀 출신의 센터백 후벵 디아스를 영입해 한숨을 돌렸다. 후방을 강화하면서 다시금 반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아쉬움이라면 이번 아스날전에서 에이스 케빈 데 브라위너가 부상으로 결장한다. 가브리엘 제주스도 출전할 수 없어 전력누수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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