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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해양수산 자연재난 대비…비상대책반·긴급상황실 운영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입력 2020.10.15 14:59 수정 2020.10.15 14:54

한파‧폭설 등 대비 사전점검 및 관리 강화

저수온 예보를 통해 겨울철 피해 최소화

해양수산부가 한파·폭설 등 겨울철 자연재난으로 인한 해양수산 분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겨울철 대설‧한파 재난대비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오는 11월 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을 겨울철 자연재난 기간으로 설정하고 소형선박, 공사장, 증·양식시설 등 취약시설에 대한 사전점검과 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우리나라 겨울철은 대륙성 고기압과 북서계절풍의 영향으로 강풍이나 풍랑 등이 빈번해 해양재난 발생 가능성 상존해 있어 소형선박 사고나 양식시설 피해가 자주 발생하는 시기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겨울 날씨는 평년(0.6℃)과 비슷하겠으나 찬 대륙고기압 확장 시 기온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기온변화가 크고, 해수면 온도도 평년보다 낮은 라니냐(La Nina) 경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더욱 선제적인 재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해수부는 겨울철 재난으로 인한 인명과 재

산피해 최소화를 위해 해양수산 분야 취약요소에 대한 사전점검을 실시하는 등 선제적으로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대책 추진방향으로 ▲사전점검 및 집중관리로 인명피해 예방 ▲수산시설물 및 양식업 등 취약분야 관리 ▲중앙합동점검 및 비상대책반 운영 등 협업 강화 ▲종사자 재난관리 역량 강화 등이 추진된다.


겨울철 자연재해 피해사례(해상가두리양식장 유빙, 수온으로 인한 해상가두리 조피볼락 폐사) ⓒ해수부 겨울철 자연재해 피해사례(해상가두리양식장 유빙, 수온으로 인한 해상가두리 조피볼락 폐사) ⓒ해수부

대설‧풍랑 등 기상악화에 대비해 소형선박, 다중이용선박 등 시설과 인명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관계기관 및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의 취약요소를 점검하고 보강 조치를 취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또한 어항‧항만 공사현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얼음으로 인한 미끄러짐 사고, 강풍으로 인한 건설장비 전도, 폭설로 인한 구조물 붕괴 등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현장 안전점검을 병행해 대비 태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다중이용선박과 카페리선박에 대해서는 연말연시 이용객 증가 대비 승선정원 준수, 과적방지, 화물고박상태, 퇴선 등 비상대응 교육·훈련 이행과 화물이동 예방 등 관련절차 준수여부도 철저히 확인한다.


수산시설물과 양식업 등 취약분야에 대해서도 선제적인 관리가 추진된다.


한파가 지속될 경우 저수온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어류인 돔류, 쥐치, 숭어 등에 대해 월동장 운영, 방풍용 덮개 설치, 축제식 수면 수위 상향유지 등 동사피해 예방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동사 피해 우려지역에 대해 어장관리 요령을 지도하기 위해 지자체와 국립수산과학원 합동 현장 대응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수산시설물의 경우도 강풍·폭설 등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보온하우스 시설물 점검 및 노후·부식 파이프 교체, 서까래 및 기둥 보강조치 등 노후‧부식된 시설을 보수‧교체할 계획이다.


또 필요 시 저수온 피해 우심지역 취약어류는 한파 이전 조기출하 등도 실시할 예정이다.


전국 연안의 수온은 정기적으로 관찰해 저수온 정보 및 주의사항 등 수온 관련 정보를 해양환경 어장정보 시스템 누리집과 응용 프로그램(App ‘수온정보서비스’)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아울러 비상대책반과 24시간 종합상황 근무 체계도 유지된다.


11월에는 지방해양수산청과 운항관리센터·해경·지자체·선박검사기관 등 관계기관이 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연안여객선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중앙부처·지자체·유관기관이 함께하는 중앙합동점검(행정안전부 주관)도 실시, 겨울철 재난상황관리 실태를 철저히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피해발생 상황에 따라 비상대책반을 24시간 운영해 신속하고 효과적인 재난사고 대응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상황발생 시 위기수준에 따른 비상근무인원 투입을 통해 긴급대응상황실 운영하고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신속하게 피해 복구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종사자의 재난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해수부 소속‧관계기관 재난 담당자를 대상으로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 워크숍도 추진할 계획이다.


고준성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로 자연재해에 따른 피해가 늘고 있는 만큼, 겨울철 자연재해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체계적인 사전점검, 관계기관 간 협업 등 겨울철 재난대비 추진계획을 철저히 이행해 해양수산 분야 피해를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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