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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회장, 그룹 지배구조 개편 "고민중"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입력 2020.10.15 14:03 수정 2020.10.15 14:05

낮은 지분율, 순환출자구조 숙제...개선된 개편안 추진 가능성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 참석 "회의 잘됐고, 계속 심도 있는 논의"

정의선 신임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해 체온 측정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정의선 신임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해 체온 측정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신임 회장이 15일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이날 정오께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하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했다.


전날 공식적으로 회장에 선임된 정 회장은 낮은 지분율과 순환출자구조가 숙제로 남아있다. 현대차그룹은 대주주의 적은 지분을 바탕으로 한 순환출자구조로 짜여져 있어 언제든 외부 투기자본의 공격을 받을 위험성이 있다.


앞서 현대차는 2018년에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했지만 엘리엇 등 투기자본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재계는 이날 정 회장이 "고민중"이라고 입장을 밝힌점에 비춰 개선된 지배구조 개편안을 들고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또 정 회장은'정몽구 명예회장이 당부한 것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정 명예회장은) 항상 품질에 대해 강조하셨다"며 "모두 성실하고 건강하게 일하라는 말씀을 자주 해오셨기 때문에 그것이 당부말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으로의 경영 계획에 대해서는 "좀 더 일을 오픈해서 할 수 있는 문화로 바꿔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며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수렴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정 회장은 이날 열린 수소경제위 회의에 대해서는 "회의가 잘됐고, 계속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며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해주시고 위원님들도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내주시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점들이 산적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좀 더 경쟁력 있게 다른 국가들보다 빨리 움직여서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긍정적인 기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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