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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직접 찾은 국민의힘 "피살 공무원 자진 월북? 불가능해"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입력 2020.10.15 04:00 수정 2020.10.14 18:19

국민의힘 의원들, 피살 공무원 실종 근처 연평도 찾아 점검

"해경 브리핑·근방 탐사 후 결론 내려…'자진 월북' 불가능

물살 거세고 자주 바뀌어 헤엄쳐 북한 가는 것 불가능한 일

월북 몰아세우는 정부 신뢰 못해…국민의힘이 진실 밝힐 것"

이만희 간사를 비롯한 농해수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14일 해경 함정을 타고 인천 연평도 북측 NLL인근 해역에서 불법조업 중인 중국어선들을 살펴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이만희 간사를 비롯한 농해수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14일 해경 함정을 타고 인천 연평도 북측 NLL인근 해역에서 불법조업 중인 중국어선들을 살펴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국민의힘 의원들이 14일 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 북한군에 의해 발견돼 총격 사살당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씨 사태를 둘러싼 진상 규명을 위해 직접 현장을 찾았다.


이만희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이날 소연평도를 찾았다. 북한의 총격 A씨는 소연평도에서 2km 떨어진 지점에서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함께 현장을 찾은 배준영 대변인은 "해경의 브리핑을 듣고 NLL 근방 현장 탐사를 한 후의 소감은 단 한 마디다. 자진 월북은 믿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배 대변인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무궁화10호 선장, 어촌계장 등 이곳을 가장 잘 아는 분들의 이곳 바다에 대한 말씀을 통해서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배 대변인은 "물살이 거세고 자주 바뀌어 헤엄쳐 북한에 가기 불가능하다고 했으나 해경은 여전히 군 등 정부의 입장대로 A씨가 자진 월북했다는 결론을 철회하지 않았다"며 "연평도 주민들의 발언 등 모든 정황이 월북 가능성을 일축하지만 정부는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월북을 고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 대변인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개인의 일탈로 돌리려는 파렴치한 시도가 아닌지 의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라며 "연평도 주민들은 아직도 2010년 북한의 포격도발 사건을 생생히 기억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배 대변인은 "연평도 주민들은 이번 공무원 피살 사건으로 2010년의 악몽이 다시 떠올라 힘든 나날을 보낸다고 한다"며 "45년 만에 불을 밝힌 연평도 등대가 북한군에 좌표를 찍어준 것은 아닌지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 대변인은 "우리 국민을 피살하고 우리를 공격할 최신무기를 보란 듯이 자랑하는 북한을 보고도 여전히 '종전선언' 이벤트만 갈구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국민을 월북자로 몰아세우는 정부를 더는 신뢰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배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공무원 A씨의 피살 경위와 시신훼손 의혹의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히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우리 국민이 총살당하고 시신을 불태운 상황을 대면보고 받은 대통령이 입장을 내놓기까지 걸린 47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도 소상히 파악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배 대변인은 "대한민국이 국민을 지키는 힘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국민의힘이 앞장설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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