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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촛불 순교자' 형상화한 조국...김근식 "낯 들고 대하기 부끄러워"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입력 2020.10.14 16:05 수정 2020.10.14 19:11

조국, 자신 '촛불 순교자' 형상화한 그림 SNS에 올려

"촛불 시민들 없었으면 검찰개혁 법안 통과 없었을 것"

김근식 "재판 가까워졌나…유죄판결 대비 분위기 띄워

부지런하고 교활…대놓고 순교자 운운 면구스럽지 않나"

조국 전 법무장관이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기 스스로를 마치 검찰개혁을 위해 촛불에 뛰어든 순교자인 마냥 표현한 그림을 올렸다. ⓒ조국 페이스북 캡쳐 조국 전 법무장관이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기 스스로를 마치 검찰개혁을 위해 촛불에 뛰어든 순교자인 마냥 표현한 그림을 올렸다. ⓒ조국 페이스북 캡쳐

조국 전 법무장관이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기 스스로를 마치 검찰개혁을 위해 촛불에 뛰어든 순교자인 마냥 표현한 그림을 올렸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는 "조국 재판의 판결이 가까워온 모양"이라며 "낯 들고 대하기 부끄럽다"며 혹평했다.


이날 조 전 장관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그림을 살펴보면 조 전 장관은 종이컵 안의 촛불 속에서 불타고 있으며 누군가 '검찰개혁'이라고 적힌 폭약의 심지에 해당 촛불로 불을 붙이고 있다.


그림 한 켠에는 "고생하셨습니다. 미안합니다. 잊지않겠습니다"라고 적힌 글귀를 발견할 수 있다.


조 전 장관은 이 그림을 업로드하며 "권력기관 개혁이 연내 마무리되길 소망한다"며 "작년 오늘인 10월14일 법무부 장관직을 내려놓았다. 당시 이하 작가님이 이런 그림을 올려주셨다. 제 뜻과 마음을 읽어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고 언급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은 "작년 하반기 시민들의 촛불이 없었다면 연말 검찰개혁 법안 통과는 없었을 것"이라며 "누차 반복 강조하지만,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은 정치적 민주화의 제도적 마무리다. 검경수사권 조정도 미흡하나마 한 매듭을 지었다"고 말했다.


김근식 "'입시비리·권력남용 유죄 나도 피해자' 밑자락 까는 것
조국 검찰개혁은 文정권을 비호 위한 충성스러운 검찰의 완성
그 과정에 추잡한 비리·권력남용 재판 받는 것는 게 진실일 뿐"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근식 교수는 조 전 장관의 그림에 대해 "자신을 아예 검찰개혁의 순교자로 미리 미화시키는 것을 보니 판결이 가까워 온 모양"이라며 "대법 유죄판결로 실형 복역한 한명숙도 희생자로 떠받드는 그들이니, 1심 유죄판결에 대비해 순교자로 분위기를 띄우는 것은 놀랍지도 않다"고 비꼬았다.


이어 김 교수는 "참 부지런하고 교활하다"며 "남들도 아니고 본인이 자신을 그렇게 대놓고 순교자 운운하는 건 좀 면구스럽지 않나(낯 들고 대하기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자신의 입시비리와 권력남용 혐의가 유죄로 결론나도, 자신은 검찰개혁을 주장하다가 희생당한 피해자이기 때문에 억울하고 불쌍하다는 밑자락을 미리 까는 것"이라며 "한번도 그들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 잘못에 사과도 하지 않는다. 후안무치와 적반하장에 치가 떨릴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조국과 추미애로 이어지는 검찰개혁의 참모습은 이미 드러나있다"며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이 흐지부지되고, 라임·옵티머스 사건은 뭉개고, 고민정 선거법사건은 무혐의가 되고, 추미애 아들 사건도 무혐의되고, 윤석열 검찰총장을 식물총장 만들어 고사시키는 게 그들이 말하는 검찰개혁의 본질"이라고 비난했다.


김 교수는 "조국의 검찰개혁은 문재인 정권을 비호하기 위해 충성스러운 검찰을 완성하는 것이고, 그 과정에 조국은 추잡한 비리와 권력남용으로 재판을 받는 것일 뿐이다. 그게 진실"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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