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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청장, 한글날 직원 20여명과 산행…안전불감증 논란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0.10.13 16:38 수정 2020.10.13 16:39

지난 9일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서울 시내 집회 봉쇄

이승로 구청장 천장산 산행 뒤 고깃집 회식까지 열어

이승로 서울 성북구 구청장 ⓒ연합뉴스 이승로 서울 성북구 구청장 ⓒ연합뉴스

서울 성북구청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글날(9일) 직원 20여명과 산행과 회식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서울 시내 집회마저 봉쇄된 시국에 안전불감증이 고조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지난 9일 구청 직원 20여명을 불러내 돌뫼어린이공원에 모이게 한 뒤 천장산을 등반했다. 산행을 마친 뒤에는 인근 고깃집에서도 회식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휴일에 구청장과 산행을 함께한 직원들은 자치행정과·행정지원과·홍보전산과 등 소속으로, 시설 점검과는 무관한 부서다. 당일은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시 전역에 10명 이상 집회를 금지하는 명령을 내린 날이었다. 또 정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도 불요불급한 모임과 회식 등을 자제토록 강력히 권고한 상황이었다.


아울러 성북구는 서울에서 코로나19 발생 상황이 가장 심각한 자치구 중 하나인 만큼 안전불감증 논란이 더 거세질 것으로 관측된다. 성북구의 코로나19 발생률은 10만명당 76명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2위다. 서울시 평균(10만명당 57명)이나 신천지 집단발병의 진원지였던 경북(10만명당 59명)을 상회하는 규모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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