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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추미애, 깨끗이 사과하면 될 일을 끝까지 매를 번다"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입력 2020.10.13 00:00 수정 2020.10.13 04:58

보좌관 연락 안했다던 秋, 카톡 내용 공개에 "기억 안나"

김근식 "얼굴 참 두껍다…사과해도 되지 않나, 참 고집 세

국정감사서 장관 증언 거짓이면 위증죄로 처벌받게 된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는 12일 추미애 법무장관이 아들 서 모씨의 '군 휴가 미복귀' 논란을 두고 관련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기억이 안난다"고 답한 것에 대해 "끝까지 매를 번다"고 혹평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 장관이 검찰의 수사로 보좌관에게 번호를 보낸 것이 드러나자 이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오리발이다"며 "오래 전 일이라 긴가민가 하다면 앞선 27번의 답변에서 '지시한 적 없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기억이 안난다'고 했어야 한다. 얼굴 참 두껍다"고 지적했다.


앞서 추미애 장관은 같은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앞서 추 장관이 보좌관과 연락할 시간이 없었다고 했지만 드러난 카카오톡 내용은 연락을 주고받았기 때문에 그 발언의 진실성에 대해 사과 요청을 드리는 것"이라는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기억이 안난다"고 답변했다.


김 교수는 "추 장관이 보좌관에게 지원장교 전화번호를 보내고, 곧이어 보좌관이 그 번호로 연락하고 조치 결과를 추 장관에게 보고했다면 지시를 이행한 게 확실한 게 아닌가"라며 "아들 특혜휴가가 무혐의로 결론났으니 이제 추 장관도 거짓말한 건 쿨하게 사과하고, 당직사병을 거짓말장이로 비난한 데 사과해도 되지 않나. 참 고집 센 추 장관"이라고 꼬집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추 장관이 이날 "(검찰 수사 결과에) 보좌관에게 번호를 전달했다고 돼있지만 '지원장교님'이라고 돼있다. 직접 아는 사람 번호를 지시차원에서 전달했다면 '님'자를 안 붙였을 것"이라 한 데 대해 김 교수는 "전화하라고 보낸 번호가 '님'으로 되어있어도 당연히 보좌관은 지시에 따라 이행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추 장관 본인이 설명한 바에 따르더라도, 2017년 6월 21일 추 장관 아들이 휴가연장을 위해 그 전 14일 지원장교와 통화했던 보좌관에게 부탁 좀 해달라고 추 장관에 급하게 요청했고, 이에 보좌관에게 통화해보라 지시한 것 아닌가"라며 "지시가 아니라면 아들과 보좌관 둘이 소통해 엄마를 거치지 않고 장교랑 통화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당시 추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여서 바쁜 와중에 아들이 굳이 엄마에게 부탁해달라 요청하고, 그 바쁜 당대표가 보좌관에게 장교 번호를 찍어서 문자를 보내고 곧바로 보좌관이 통화 후 사후조치 보고를 했는데 이게 어찌 지시가 아닌가"라고 성토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국정감사에서 장관의 증언이 거짓이면 위증죄로 처벌받게 된다"며 "깨끗이 사과하면 될 일을 끝까지 매를 번다"고 일침을 가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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