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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재보궐 귀책있는 민주당, 후보 내면 타 정당과 연합할 것"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입력 2020.10.12 10:40 수정 2020.10.12 10:40

정의당 신임 대표, 민주당 재보궐 공천 반대

"후보 내면 다른 진보정당과 강력한 선거연합"

민주당은 정의당에 '차별화'보다 '협력' 당부

김종철 정의당 신임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종철 정의당 신임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종철 정의당 신임 대표가 내년 4월 치러질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 더불어민주당이 후보를 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서울과 부산의 재보궐 선거는 민주당의 귀책사유로 치러지는 선거고, 민주당은 자신들의 당헌당규에 따라 후보를 내면 안 된다"고 말했다.


나아가 "정의당을 포함한 다른 진보 정당과 시민사회에 기회를 주는 게 바람직하다"며 "만약 후보를 낸다면 정의당은 다른 진보 정당과 시민사회를 묶어세우면서 강력한 선거 연합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으면 진보 진영이 패배하는 것 아니냐는 현실론도 있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다면 민주당의 존재 근거는 민주당이 얼마나 도덕적이고 가치 있고 약속과 신뢰를 지키는 정당이 아니라, 우리는 잘못을 했지만 국민의힘보다는 낫지 않냐는 게 된다"며 "즉 국민의힘을 알리바이로 삼는 정당이 된다. 그런 부분에 대해 책임 있는 입장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 대표는 "정의당에 필요한 것은 과감한 변화와 혁신"이라며 "국민의힘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과의 차별화와 정책 선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의당의 이야기는 부각되지 않고, 주로 민주당과 국민의힘 사이에서 형성된 쟁점들, 예를 들면 작년 조국 전 장관 정국이나 추미애 장관 아들 문제에 대해 저희가 발언한 게 크게 부각됐다"며 "마치 양당이 만들어 놓은 프레임에 우리가 계속 평론하는 것처럼 비추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이 계속 우리의 이야기를 해왔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인식돼 억울한 측면도 있지만, 어쨌든 더 차별화하고 우리만의 색깔을 드러낼 때 정의당에 대한 새로운 평가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정의당을 향해 '차별화'보다는 '협력'을 당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같은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종철 정의당 신임 대표를 향해 "정의당의 차별화된 목소리가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성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국민이 안타까워하는 점이다. 정의당의 목소리가 성과로 이어지도록 민주당과 정의당이 협력해나갔으면 한다"고 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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