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김종인 "김정은, 우리 국민 총살 후 '남녘 동포' 운운 악어의 눈물에 경악"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입력 2020.10.12 10:17 수정 2020.10.12 10:17

"北, 열병식서 미사일·방사포 공개…명백한 군사합의 위반

文대통령 주장 종전선언, 대한민국 종말 부를 반헌법 행위

뭐가 아쉬워서 북한 눈치 보는가…종전 하자 애걸하는 모습"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가진 평양 열병식에서 '남녘 동포'를 운운한 것을 두고 "우리 국민을 총살해놓고 남녘 동포를 운운하는 악어의 눈물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북한 열병식을 통해 고도화된 대륙간탄도미사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직격하는 방사포도 드러났다. 이건 명백한 군사합의 위반이자 안보위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종전선언은 대한민국에 종말을 불러올 수밖에 없는 행위이며 반헌법적 행태"라며 "북한은 지속적으로 무력을 증강하고 있고, 비핵화가 이뤄지지 않는 한 대한민국은 항상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은 뭐가 아쉬워서 계속 북한의 눈치만 보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종전선언만 해도 그렇다. 한미간의 소위 '의견 조율'도 없이 일방적으로 북한에 대해 종전만 하자고 애걸하는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북한은 이에 대해 아무런 반응도 보이고 있지 않다"며 "이 점을 헤아려서 문 대통령은 이번 북한 열병식에서 나타난 군사적 위협이 앞으로 대한민국 안보에 어떤 영향 미칠지에 대해 냉정하게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주호영 "김정은 '남녘 동포' 한 마디에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반응
적장 말 믿는 자는 죽어 마땅하다는 말도 있어…안보를 이런식으로"


같은 당 주호영 원내대표 또한 "김정은의 '사랑하는 남녘 동포' 이 한 마디에 문재인 정권은 이런 엄중한 상황에 '남북 대화의 복원을 기대한다', '주목하고 있다'는 식으로 정말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적의 말을 믿지 말고 적의 능력을 보라는 것이 군사학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다. 적장의 말을 믿는 자는 죽어 마땅하다는 이야기도 있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5000만 생명이 달린 안보 문제를 이렇게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주 원내대표는 "적장 말을 믿었다가 혼자 죽는 것은 괜찮지만 5000만 목숨을 책임지는 분인데 혼자 종전선언을 국민 뜻에 반해서 할 수는 없다"며 "부디 북한의 핵미사일을 막아낼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에 관해 국민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군사전문가의 말씀을 들어 바꾸기를 요청한다"고 조언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