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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네이션스리그] ‘차기 발롱도르’ 음바페, 호날두에 좌절 안기나

박시인 객원기자 (r)
입력 2020.10.11 19:47 수정 2020.10.11 20:00

프랑스-포르투갈, 네이션스리그 조별예선서 격돌

음바페, 동나이대 호날두보다 빠른 득점 페이스

음바페 ⓒ 뉴시스 음바페 ⓒ 뉴시스

여전히 세계축구계는 메날두(리오넬 메시-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주름잡고 있지만 패권이 바뀔 날이 머지 않아 보인다.


차세대 발롱도르 주자로 꼽히는 킬리앙 음바페의 괄목할만한 성장세 때문이다.


12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리는 프랑스와 포르투갈의 2020-21 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3조 3차전에서 음바페와 호날두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최근 메이저대회에서는 독일, 스페인이 몰락하는 사이 프랑스와 포르투갈이 잇따라 우승을 차지하며 흐름을 주도하는 형국이다. 프랑스는 2018 러시아 월드컵, 포르투갈은 유로 2016과 2018-19 네이션스리그에서 각각 정상에 올랐다.


두 팀은 4년 전 유로 2016 결승전에서도 맞붙었다. 당시 홈팀 프랑스의 우승이 점쳐졌지만 포르투갈은 예상을 깨고 연장 접전 끝에 1-0 승리하며 깜짝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4년 전과 비교해 프랑스는 훨씬 강해졌다. 음바페, 카마빙가, 랑글레, 우파메카노, 아우아르 등 화수분처럼 쏟아지는 재능들과 앙투안 그리즈만, 올리비에 지루, 위고 요리스 등의 노장들이 적절한 신구조화를 이루며 세계 최강으로 발돋움했다.


디디에 데샹 감독은 젊은피를 수혈하며 점진적인 세대교체를 실행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음바페가 있다. 폭발적인 주력, 드리블, 테크닉, 골 결정력을 두루 갖춘 음바페는 신 축구 황제가 될 재목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년 전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4골을 터뜨리며 프랑스 대표팀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최전방과 윙포워드를 모두 소화할 수 있어 데샹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포르투갈은 아직까지 공격진 세대교체가 미흡하다. 안드레 실바가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고, 미완의 대기인 1999년생 주앙 펠릭스이 잠재성을 폭발시키려면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여전히 포르투갈은 호날두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공격 상황에서 프리롤을 수행하며 전방과 측면으로 넘나들고, 페널티 박스 침투와 플레이메이킹을 전부 겸한다.


호날두 ⓒ 뉴시스 호날두 ⓒ 뉴시스

호날두는 지난달 스웨덴과의 네이션스리그에서 A매치 100골·101골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사상 두 번째이자 유럽 선수 중 역대 최초로 100골 고지를 밟았다. 이는 라이벌 메시(130경기 71골)보다 훨씬 앞서는 기록이다. 이란 출신 공격수 알리 다에이(109골)를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다.


프랑스와 포르투갈 모두 화려함보단 실리를 챙기는데 목적을 두고 있어 결국 킬러들의 한 방으로 결정될 공산이 크다.


9일 영국 언론 ‘기브미스포츠’는 흥미로운 기록을 제시하며 음바페, 홀란드, 메시, 호날두를 비교했다. 홀란두의 나이 20세 74일을 기준으로 과거 메시(26골), 호날두(20골), 홀란드(70골)을 넣은 것에 반해 음바페(77골)로 가장 빠른 득점 페이스를 보였다. 명실상부한 포스트 발롱도르 0순위인 이유다.


음바페는 지난 4월 인터뷰에서 자신의 우상으로 메시가 아닌 호날두를 꼽았다. 메시와 호날두를 동시에 보고 자랐지만 자신이 선호하는 스타일은 호날두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득점에만 치중하는 지금과 달리 과거 화려한 발재간과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 위주의 플레이를 지닌 호날두는 음바페와 여러모로 닮아있다.


음바페는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 아르헨티나전에서 혼자 2골을 터뜨려 메시에게 좌절감을 안긴 바 있다. 이번에는 우상 호날두와의 조우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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