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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 속도전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입력 2020.10.08 07:00 수정 2020.10.07 16:06

국내 및 글로벌 환자 1000여명 대상 임상시험 진행

연내 조기 사용승인 받아 연말 환자 투약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CT-P59’ 임상이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 2상이 이르면 다음 달 종료되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기 사용승인을 받아 연말엔 환자 투약이 가능할 전망이다.(자료사진) ⓒ셀트리온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CT-P59’ 임상이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 2상이 이르면 다음 달 종료되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기 사용승인을 받아 연말엔 환자 투약이 가능할 전망이다.(자료사진) ⓒ셀트리온

셀트리온이 코로나19 치료제 'CT-P59’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 2상이 이르면 다음 달 종료되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기 사용승인을 받아 연말엔 환자 투약이 가능할 전망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 3월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로드맵을 공개했다. 당시 서 회장은 '상반기 동물 대상 임상→7월 임상 1상→9월 임상 2상·상업 생산 시작→12월 조기 승인'이라는 청사진을 내놨는데, 이대로 일정이 지켜지고 있는 편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7월 식약처로부터 CT-P59의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아 충남대병원에서 건강한 성인 32명을 대상으로 임상 1상 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약물로 인한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는 등 안전성을 확인했다.


현재 국내에서 국립중앙의료원을 비롯한 10여개 의료기관과 협력해 임상 2·3상을 실시하고 있고, 영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또 CT-P59의 글로벌 임상시험을 위해 미국, 스페인 등에 임상시험계획을 제출한 상태다. 향후 최대 12개 국가에서 1000여명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해 올 연말까지 중간 결과를 확보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이미 지난달부터 대량생산시설에서 공정검증배치 생산을 시작했다. 향후 국내 및 해외시장에서의 치료제 대량 공급에 대비해 기존 제품 재고 및 생산계획을 조정하기 위해서다.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투약한 치료제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리제네론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 항체치료제 'REGN-COV2′를 8g가량 투여받았다.


또한 CT-P59는 전세계 대다수 확진자가 감염된 G형 변이에도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중화 능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지난 6일 브리핑에서 "현재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CT-P59가 클레이드(clade·계통)상 G형과 GR형에 대해 방어능력(중화능력)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방어능력이 확인됐다는 것은 결국 돌연변이 발생과 무관하게 백신도 마찬가지로 효능을 보일 수 있다는 의미"라며 "현재 GH형에 대해서는 시험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전자 염기서열 차이로 인한 아미노산의 변화를 기준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S, V, L, G, GH, GR, 기타 등 총 7개 유형으로 분류한다.


국내에서는 올해 2~3월에 코로나19 S형과 V형이 대부분이었으나 3월부터 유럽과 미국 등 해외 입국자를 통해 G형, GR형, GH형 바이러스가 유입됐다.


한편, 항체 치료제는 바이러스의 복제를 끊어낼 수 있는 항체 자체를 이용하는 치료제다. 항체 양을 늘려 투약할 수도 있고, 항체의 특정 부위를 합성해 활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항체치료제 외에도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의 혈장 속 항체를 이용하는 '혈장치료제'와 기존 약물을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하는 '약물재창출'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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