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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소비자물가 6개월만 1% 상승…'추석효과'로 농산물 폭등한 탓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입력 2020.10.06 08:55 수정 2020.10.06 09:46

통계청, '9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농축수산물 급등…무 89%, 배추 67% 올라

코로나 여파로 서비스는 0.5% 상승

22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청과시장 배추 경매 현장에서 상인들이 배추를 옮기고 있다. ⓒ뉴시스 22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청과시장 배추 경매 현장에서 상인들이 배추를 옮기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를 기록해 6개월 만에 1%대를 회복했다. 장마와 태풍 영향으로 과일·채소 출하량이 줄고 '추석 효과'로 수요는 크게 늘어나며 전체 물가지수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공업제품, 석유류 등의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장바구니 부담만 커졌을 뿐 연간 1% 미만의 저물가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20(2015=100)으로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1.0%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1.5%)부터 3개월 연속 1%대를 유지하다가 지난 4월(0.1%) 0%대로 내려앉았다. 5월(-0.3%)에는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6월(0.0%) 보합을 보인 후 7월(0.3%), 8월(0.7%)에 이어 3개월째 오름세를 보였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는 지난해보다 4.3%가 올랐으며 주택·수도·전기·연료(1.7%), 기타 상품·서비스(0.5%) 의류·신발(0.1%) 등이 올랐다. 반면 음식·숙박(-0.1%), 가정용품·가사서비스(-0.9%), 교통(-0.5%), 오락·문화(-1.0%), 교육(-1.1%) 등은 줄었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올랐고 서비스는 0.5%가 올랐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은 지난해보다 13.5%가 올랐는데 무(89.8%), 배추(67.3%), 토마토(54.7%), 파(40.1%) 등이 크게 올랐다. 공업제품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0.7% 하락했으며 전기·수도·가스는 4.1% 하락했다.


코로나 여파로 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0.5% 상승했다. 집세는 지난해보다 0.4% 상승했으며 공공서비스는 1.4% 하락했다. 개인서비스는 1.3% 상승했다. 공공서비스에서는 시내버스료(4.9%), 외래진료비(2.4%)가 올랐고 개인서비스는 공동주택관리비(5.8%), 보험서비스료(8.1%),가 올랐다.


구입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0.9% 상승하며 8월(0.5%)에 이어 2개월 연속 플러스(+)를 보였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나 상승했다. 이는 2011년 2월(21.6%) 이후 최대 기록이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0.9% 상승했지만, 지난 7월(1.0%) 이후 1년 2개월째 0%대에 머물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보다 0.6%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해 2월(1.1%) 이후 1년 7개월째 0%대를 유지 중이다.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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