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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비대위 현주소②] 김미애 "'약자와의 동행' 통해 진정한 보수 가치 실현할 것"

최현욱 기자
입력 2020.10.04 09:00 수정 2020.10.04 00:57

"약자와의 동행은 진정한 보수 가치 실현,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사회적 약자와의 접촉면 늘렸다…당 쇄신의 시금석이 마련됐다 자평

호남 끌어안기, 정치공학적 행보 아냐…아픔 나누고 상처 함께 할 것

'함께 살아가는 세상'은 보수의 참가치…여기에 주안점 두고 활동할 것"

김미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김미애 의원실김미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김미애 의원실

국민의힘은 4·15 총선 패배 이후 당 재건을 위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고, 이제 4개월째를 맞았다. 외연 확장을 통한 지지율 상승 등 분명한 성과를 이뤄냈다는 평가와,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공존하고 있다. 데일리안은 당 지도부로서 '김종인 비대위'를 일선에서 이끌고 있는 비상대책위원들과 만나 비대위의 현주소를 진단해보고, 앞으로의 청사진을 들어보았다.


부산 해운대을을 지역구로 21대 국회 입성에 성공한 김미애 비상대책위원은 유년 시절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고등학교를 중퇴한 뒤 방직공장, 잡화점 등에서 일하다 29세의 늦은 나이에 야간대학에 입학했고, 5년 간의 준비 끝에 사법시험에 합격한 인생역전 스토리의 주인공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후 변호사로서 여성·아동·인권 등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에 각별한 관심을 쏟으며 왕성한 활동을 해온 김미애 위원은 국회 입성 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으로 발탁돼 '약자와의 동행 위원회'·'저출생대책특별위원회' 등의 위원장을 맡아 목소리를 이어갔다.


김미애 위원은 3일 데일리안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의정 활동) 4개월이 4년처럼 느껴질 정도로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주어진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려고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입법과 정책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위원은 '김종인 비대위'의 성과로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슬로건처럼, 사회적 약자와의 접촉면을 늘려가며 기존 부자만을 대변한다는 이미지에서 많이 탈피했다"며 "국민의힘이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할 방향이다. 가야 할 길이 멀지만 대안·수권정당, 당 쇄신의 시금석이 마련됐다고 자평한다"고 돌아봤다.


영남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 위원은 김종인 비대위의 핵심 전략인 '호남 끌어안기' 행보에 대해 "정치공학적인 행보가 아니다"라며 "먼저 손을 내밀어 아픔을 나누고 그 상처를 함께 한다는 의미다. 지역주의 극복과 국민통합 측면에서 바람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은 '약자와의 동행 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약자와의 동행은 진정한 보수의 가치 실현이자,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이라며 "소외계층의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따뜻한 공동체로 나아가는데 기여하고 싶은 열망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저출생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던 김 위원은 "저출생은 근본적 대책은 일자리와 주거안정을 통한 혼인율을 높이는 것이지만 현재 태어난 아이라도 부담없이 양육가능한 시스템 구현이 중요하다"며 사교육 부담을 없앤 양질의 프로그램을 통해 누구나 선택적으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초등전일제학교', 공무원, 대기업 직원이 아니라도 출산과 육아 부담을 덜어 줄 '한국형 부모보험제', 육아휴직 급여 현실화와 유연근무제 활성화, 양육비 이행확보를 위한 제재조치 강화 등 특위가 고안한 정책을 소개했다.


김 위원은 내년 4월 예정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정치 피로감이 높은 시민들께 희망을 드려야 한다는 대전제가 있다"며 "좋은 후보 선출이 첫 번째 과제이다. 참신하고 명확한 미래비전 제시, 실천력과 사명감, 시대정신에 맞는 가치 구현 능력을 겸비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향후 의정활동에 대한 목표로 김 위원은 '약자와의 동행'과 '공정 가치 실현'의 두 가지 키워드를 꺼냈다. 그는 "'함께 살아가는 세상'은 진보의 전유물이 아니라 보수의 참가치이며, 누구나 꿈꾸고 노력하면 이룰 수 있는 건강한 사회가 진정으로공정한 세상일 것이다. 이런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해 나갈 것"이라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질적인 삶의 질을 높이고 시대정신을 구현하는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사람을 살리는 따뜻한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미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김미애 의원실김미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김미애 의원실

-21대 국회에 처음으로 입성하셨고, 비상대책위원으로서 4개월 간 활동하셨다. 소회는?


"개원 후 비상대책위원으로 저출생특위 위원장으로 정말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4개월이 4년처럼 느껴질 정도다. 돌아보면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무거운 책임감으로 주어진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려고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입법과 정책개발에 매진할 것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의 가장 큰 성과가 있다면. 또, 아쉬운 점이 있다면.


"비대위 출범 전 위원장 선임을 두고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출범 후 지금까지 큰 잡음 없이 순항하고 있다.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슬로건처럼, 사회적 약자와의 접촉면을 늘려가며 기존 부자만을 대변한다는 이미지에서 많이 탈피했다. 우리 당이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할 방향이다. 가야 할 길이 멀지만 대안·수권정당, 그리고 당 쇄신의 시금석이 마련됐다고도 자평한다. 다만 당원과의 소통은 아쉬운 부분이다. 나부터 반성한다. 보다 적극적이고 과감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비대위의 주요 행보 중 하나가 호남 끌어안기라 할 수 있다. 영남 의원으로서의 평가를 듣고 싶다.


"정치공학적인 호남 끌어안기가 아니다. 먼저 손을 내밀어 아픔을 나누고 그 상처를 함께 한다는 의미이다. 지역주의 극복과 국민통합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진정성 있게 다가갈 것이고, 정치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노력이다. 그래야 우리 정치도 과거에 머물지 않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비판의 목소리도 있지만, 과거에 매몰되어서는 답이 없다"


-위원장을 맡고 계시는 '약자와의 동행 위원회'가 본격 출범했다. 향후 행보와 해당 위원회를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약자와의 동행 위원회는 일종의 '과거와의 단절 선언'이다. 초선인 저에게 위원장을 맡긴 것 자체가 당의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는 것이다.


약자와의 동행은 진정한 보수의 가치 실현이자,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이다. 여성, 아동, 노인, 장애인 등 보편적 인권 구현에 앞장서겠지만, ‘갑으로부터 을 보호’와 같이 단순히 이분법으로 귀결되어서는 곤란하다. 소외계층의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따뜻한 공동체로 나아가는데, 기여하고 싶은 열망이 강하다. 현안 발생 시, 당 차원의 즉각적·종합적으로 대응을 할 것이다. 현장 중심으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을 해 나갈 것이다"


-여성, 아동, 인권 문제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시며 목소리를 내오셨다. 최근 ‘라면형제’사건 등 여전히 이 사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 공당의 지도부로서 이들을 사회가 어떻게 품어내야 할까.


"정치를 하면서 회의를 느끼는 부분이다. 국민 다수 관심사, 표나고 생색나는 사안에 관심이 집중되지만, 시간이 지나 국민적 관심이 사라지면 정치권의 관심도 순식간에 식어버린다.


라면형제와 같은 복지 사각지대는 늘 우리 곁에 있어 왔다. 코로나 시대에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를 위해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대정부질문, 복지위 상임위장에서 수차례 지적했지만, 정부는 살펴보지 않았다. 국민적 관심 여부를 떠나 복지 사각지대를 줄여나가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 나가야 한다. 사건이 발생하고 그것이 언론에 부각 되면 그것은 이미 늦은 것이다. 여야를 떠나 정치권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다"


수해를 입은 현장을 직접 찾아 복구에 나섰던 김미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김미애 의원실수해를 입은 현장을 직접 찾아 복구에 나섰던 김미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김미애 의원실

-'저출생대책특별위원회' 활동도 함께 하고 계신데 지금까지의 성과는?


"7월1일 출범해 두 달간의 짧고도 굵은 1차 활동을 마무리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현장간담회를 통해 당사자의 목소리를 많이 듣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시간적 제약으로 일부는사회적 합의를 요하는 방향 제시 수준의 설익은 정책도 있지만 당장 추진 가능한 완성도 높은 것도 있다.


저출생은 근본적 대책은 일자리와 주거안정을 통한 혼인율을 높이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태어난 아이라도 부담없이 양육가능한 시스템 구현이 중요하다.


사교육 부담을 없앤 양질의 프로그램을 통해 누구나 선택적으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초등전일제학교’,공무원, 대기업 직원이 아니라도 출산과 육아 부담을 덜어 줄 ‘한국형 부모보험제’,육아휴직 급여 현실화와 유연근무제 활성화,양육비 이행확보를 위한 제재조치 강화 등이 특위에서 나온 정책들이다"


-한때 더불어민주당에 지지율 역전까지 이끌어냈으나, 다시 뒤쳐지고 있다. 원인이 무엇이라 진단하는가.


"총선 참패 후 가졌던 긴장감이 다소 무뎌진 측면이 있다. 또한, 이슈와 정책을 선점하고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데 미흡했다. 추가하자면 수적 열세에서 아무리 열심히 해도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고, 무기력감을 느끼기도 하는데 그러한 점들이 작용했다고 본다.


다만 야당의 시간이라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다. 절치부심하여 정부의 실정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건설적인 대안도 제시될 것이다. 대안정당으로의 신뢰와 믿음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최근 추미애 사태를 비롯해 지난해 조국 사태 등 현 정부의 불공정으로 청년들이 분노하고 있다. 이러한 불공정의 원인과 해법은 무엇일까?


"연이은 법무부 장관 자녀들의 불공정 행태에 청년들이 느낄 좌절과 허탈감은 상당할 것이다. 우리 사회의 아픈 부분이고 선배 세대로서 많이 미안하다. 공정한 사회시스템 회복이 우선이다. 부모의 신분이나 부의 크기가 아니라, 자신의 실력과 능력대로 평가받고, 법과 제도가 공평하게 적용되면 된다. 간단하지만 결코, 쉽지 않다.


결국, 국민이 나서서 특권과 반칙도 능력이라는 기득권 집단의 사고를 바꿔야 한다. 국회도 입법적 미비 사항을 적극적으로 보완해 나가야 한다"


-향후 비대위 성공 여부의 관건은 내년 보궐선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비대위의 일원으로서 구상 중인 로드맵이 있다면. 정치지형의 핵심이라 불리는 서울과 부산에서 선거가 열려 ‘미니대선’이라는 평가까지 나오는데 부산의 민심과 수도권의 민심이 좀 다른 것도 같다. 부산 지역구 의원님께서 어떻게 느끼시는지.


"정치 피로감이 높은 시민들께 희망을 드려야 한다는 대전제가 있다. 또한,양대 시장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대선까지 그 흐름이 이어져야 한다. 당 입장에서 굉장히 중요한 선거다. 좋은 후보선출이 첫 번째 과제이다. 참신하고 명확한 미래비전 제시, 실천력과 사명감, 시대정신에 맞는 가치 구현 능력도 겸비해야 한다.


시민들이 원하는 후보가 선출될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도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워낙 큰 이슈들이 많아 시간이 흘러버렸다. 10월 국정감사가 끝날 때쯤 본격적인 후보선출을 위한 활동이 개시될 것으로 본다. 현재 하마평에 오르는 분은 많으나 아직 기대감이 크지는 않은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뚜렷한 비젼과 선명성이 부각된다면 시민들도 기대할 것으로 본다"


-21대 국회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국민들에 어떤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평가를 받고 싶은가.


"의정활동의 목표는 약자와의 동행으로 축약될 수 있다. 이와 함께 공정의 가치 실현도 빼놓을 수 없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은 진보의 전유물이 아니라 보수의 참가치이며, 누구나 꿈꾸고 노력하면 이룰 수 있는 건강한 사회가 진정으로공정한 세상일 것이다. 이런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해 나갈 것이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질적인 삶의 질을 높이고 시대정신을 구현하는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사람을 살리는 따뜻한 정치인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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