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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품 줄이고 기부 캠페인까지…친환경 마케팅 나선 은행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0.10.01 06:00 수정 2020.09.29 15:37

ESG 경영 화두…종이·전기·일회용품 줄이기 적극

절감된 비용 기부는 물론 LPG 차량 보급에도 앞장

시중은행들이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친환경 캠페인 'KB 그린 웨이브(Green Wave)’.ⓒKB국민은행 시중은행들이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친환경 캠페인 'KB 그린 웨이브(Green Wave)’.ⓒKB국민은행

최근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친환경 경영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신재생 에너지 등에 투자 및 금융지원뿐 아니라 각종 캠페인을 통해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모습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6월부터 고객과 함께하는 ‘KB 그린 웨이브(Green Wave)’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종이사용 줄이기, 전기사용 줄이기, 일회용품 줄이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우선 ‘종이통장 미발행 이벤트’를 통해 계좌 신규 시 통장을 발행하지 않은 고객과 종이통장을 사용하지 않기로 한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경품을 지급했다.


또한 은행 임직원들은 전자보고 및 화상회의를 통한 일하는 방식 혁신으로 전년 대비 25% 복사용지 사용량을 줄였으며, 적정 실내온도를 유지하고 불필요한 조명을 꺼두는 등 전기사용을 줄였다.


최근에는 이 같은 실천으로 절감된 비용 1억원을 기부했다. 기부금 1억원은 해피빈을 통해 태풍이 지나간 바다의 쓰레기를 치우고 저소득가정 아이들에게 따뜻한 외투를 전달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종이통장 미발행 이벤트는 고객 참여도가 높아 추가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금융기관의 환경·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국내은행 최초로 ‘적도원칙(Equator Principles)’에 가입했다.


적도원칙은 대규모 개발사업이 환경 훼손이나 해당 지역 인권 침해와 같은 환경 및 사회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경우 해당 프로젝트에 자금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금융회사의 자발적인 행동협약이다.


신한은행 글로벌 &그룹 투자은행(GIB)은 적도원칙 검토대상 모든 거래에 대해 적도원칙 적용여부를 검토한 후 거래를 진행하는 등 전 세계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공동으로 채택한 환경·사회적 위험관리 기준을 심사항목으로 추가해 신규 프로젝트를 심사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적도원칙 가입으로 신규 거래 진행 시 환경·사회영향평가 실시 등 절차에 번거로움이 있을 수 있으나 향후 환경·사회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사내 친환경 문화를 확산하고 환경오염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인 ‘지구는 우리(WOORI)가 지킨다’ 캠페인을 통해 에너지 절약과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기 위한 재래시장 에코백 기부 등의 활동을 진행했다.


또한 은행뿐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매주 수요일을 일회용품이 없는 ‘우리 그린데이(Green-day)’로 지정해 본점 내 일회용 컵 반입을 제한하고 있다.


하나은행 역시 대한LPG협회와 ‘친환경 LPG 차량 보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친환경 LPG 차량 보급 확대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환경부와 대한LPG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국고 보조 사업인 ‘어린이 통학차량의 친환경차 전환 지원 사업’의 활성화에 동참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2011년 이전에 어린이 통학차량으로 등륵된 노후 경유차가 대상이며, 해당 차량을 폐차하고 LPG 통학차량을 신차로 구매 시 대당 50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주력 자동차 금융상품인 원큐(1Q) 오토론을 통해 금융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며 “친환경 LPG 차량을 구매하는 손님의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자 업무협약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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