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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새로운 변화 속 기회를 찾아야 한다.

이현남 기자 (leehn123@dailian.co.kr)
입력 2020.09.28 14:40 수정 2020.09.28 14:40

ⓒ언택트 시대속 비대면 주문 ⓒ언택트 시대속 비대면 주문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실물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은 가운데, 그 속에서 우리들은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문화현상에 직면하게 되었다. 바로 사람 사이의 직접적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 시대가 온 것이다. 이는 의식주는 물론이고 라이프 스타일과 삶의 방식을 매우 다양하게 변화시켰다.


익숙했던 것들과 갑작스러운 이별, 그리고 낯선 것에 대한 적응이 개인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와 공동체 모두에 강요받는 시대이다.


그 혼란스러움 속에서 언택트는 개인의 마인드셋부터 기업 경영 활동까지 다양한 시행착오와 코로나 환경에 슬기롭게 대응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전 세계의 많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더라도 세계의 질서와 풍경은 이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 예측한다. 또한 기업들의 산업구조 역시 급격히 재편되고 구조조정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전의 전통 제조업과 대면 서비스업 등은 지고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언택트, 즉 비대면 산업 중심으로 재편된다는 것이다.


물론 코로나 시대 이전에도 언택트의 개념은 존재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칭 상의 형식화된 존재를 넘어 언택트는 앞으로 우리 일상의 모든 변화의 축에서 급격히 맞이해야 할 부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코로나19 이후 상황에 대한 인식 변화 ⓒ코로나19 이후 상황에 대한 인식 변화

아마존은 이미 2018년에 일반인들 대상의 'Amazon Go'라는 세계 최초의 무인 슈퍼마켓을 오픈한 바 있다. 이곳에는 계산대와 계산원이 없다. 이 매장에는 인공지능(AI), 머신러닝, 컴퓨터 비전(컴퓨터가 사람의 눈과 같이 이미지를 인식하는 기술) 등 첨단 기술들이 활용되고 있다. 이곳에서 소비자는 스마트폰에 앱을 다운로드하고 매장에 들어가 상품을 고르기만 하면 연결된 신용카드로 비용이 청구되는 방식을 이용하기만 하면 된다.


전통적인 금융업계 역시 소비자에 대한 언택트를 확대하고 있다. 빠르게 늘어나는 비대면 투자자를 잡기 위한 것으로 기존 서비스를 새롭게 재편하는 것은 물론, 종합 플랫폼화를 지향하면서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서비스 간의 협업을 통해 점차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미래에셋의 경우 네이버 페이와 협업을 통해 CMA 계좌를 연계한 네이버 통장을 출시했으며, 카카오톡의 경우에는 가상 자산 지갑 클립을 활용해 현대카드 이용 혜택 이벤트를 제공하는 등 기존 서비스 간의 협업을 통한 특화생존 전략으로 플랫폼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제 더는 은행이나 증권사를 방문하거나 보험설계사를 만나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얼마든지 대면 서비스 이상의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으며,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계좌 개설이나 서비스 이용이 더욱 보편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스포츠와 공연문화 분야에서의 변화는 더욱 두드러진다. 팬들의 함성과 응원의 무대였던 경기장은 어느새 무관중 경기가 보편화 되어가고 있고, 오프라인이었던 공연은 이제 랜선 공연과 온라인 전시 등 새로운 문화컨텐츠를 통한 전파가 보편화 되고 있는 추새다.


이는 경기장 혹은 광장 같은 곳에서 다 같이 모여 응원을 하는 전통적 패러다임을 지나 이제는 온라인을 통한 응원과 팬클럽 활동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예를들어 스포와이드의 경우 해외 축구 팬들을 위한 팬클럽 코인을 발행해 전문적인 스포츠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상의 팬덤 문화 활동을 온라인 플랫폼상에서 지원하기 위해 스포와이드 내에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해 제공하고 있다. 또한 팬클럽 활동에 따른 보상과 축구 경기 승리에 따른 보상 등을 제공하며 언택트 시대의 새로운 스포츠 응원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향후 경제 환경에서는 언택트(untact)는 지속적인 메가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시대 이후에도 새로운 전염병의 대두 그리고 바이러스의 감염이 비말, 즉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사람들과의 접촉은 갈수록 지양되는 분위기 일 것이다. 그리고 코로나19는 단지 이러한 현상을 앞당기는 역할을 했을 뿐이다.


언택트는 시간 및 비용 절감, 효율성 제고, 불편과 번거로움 감소, 위험 회피 등 경제주체들이 비대면 거래를 통해 누릴 수 있는 이점과 혜택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현상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본격화되는 언택트 시대를 앞서 대비하고 먼저 대응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소설과 영화 속 해피엔딩을 장담할 순 없지만, 위기가 위기로 끝나지 않고 무한한 변화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현남 기자 (leehn12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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