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업체인 경방이 한진그룹 물류 계열사인 (주)한진의 지분을 늘리면서 ‘2대 주주’로 올라선 가운데 주가가 약세다.
25일 오전 9시 19분 현재 경방은 전장 대비 850원(7.33%) 내린 1만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경방은 24일 한진 주식 96만4000주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취득 금액은 38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5.12%에 해당하는 규모다. 소유 지분비율은 8.05%다. 취득예정일은 오는 29일이다.
경방은 올해 들어 지속해서 한진의 지분을 매입하고 있다. 특별 관계자를 포함한 경방의 한진 총 지분율은 9.96%(119만2597주)에 달한다. 이는 최대주주인 한진칼(23.62%)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일각에선 경방의 2대 주주가 KCGI인 점에서 한진칼 경영권 분쟁에 참여하기 위해 한진의 지분을 사들이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한진의 마케팅 총괄에 오르면서 이를 견제하기 위해 지분을 취득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방은 이번 주식 취득 목적에 대해 “투자 수익 창출”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