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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원정 스윕패’ 두산…최악의 경우 7위 추락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0.09.23 22:56 수정 2020.09.23 22:56

한화와의 원정 2연전 모두 내주며 분위기 침체

6~7위 KIA, 롯데가 턱밑까지 쫓아온 불안한 상황

한화 원정 2경기를 모두 내준 두산. ⓒ 뉴시스 한화 원정 2경기를 모두 내준 두산. ⓒ 뉴시스

지난해 우승팀 두산 베어스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두산은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서 5-6 패했다.


두산의 최근 분위기는 그야말로 최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10경기 2승 1무 7패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낮은 승률을 기록 중인 팀이 바로 두산이다.


특히 최하위 한화만 만나면 웃지 못했다. 이번 원정 스윕패로 인해 한화와의 올 시즌 전적은 4승 5패로 밀리게 됐다. 다른 순위 경쟁 팀들이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승수를 차곡차곡 벌어두는 것과 비교하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날 두산은 유희관 대신 선발로 나선 김민규가 3.2이닝 동안 7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지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민규는 1군 등판 경험이 4경기 6.2이닝에 불과한 새얼굴. 그러나 생소함을 택한 김태형 감독의 승부수는 통하지 않게 됐다.


타선도 답답함 그 자체였다. 두산은 0-6으로 뒤진 4회, 1사 후 김재환과 최주환의 연속 안타로 1, 3루 찬스를 만들어 대량 득점 기회와 마주했으나 고작 1점만 뽑는데 그쳤다.


그나마 숨통이 트인 6회에는 3점을 뽑아내 한화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두산은 9회 김재환의 적시 2루타로 1점 차까지 따라붙는데 성공했으나 한화 마무리 정우람의 벽을 끝내 넘는데 실패했다.


두산은 2사 후 김재호가 볼넷을 얻어 걸어 나가며 2사 1, 2루의 동점 기회를 잡았으나 허경민이 유격수 땅볼에 그치면서 역전을 만들어내는데 실패했다.


이날 패배로 공동 3위인 LG, KT와의 승차가 4경기 차까지 벌어진 두산이다. 두산은 시즌 중반 2위까지 치고 올라가는 등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과시하며 정규 시즌 1위 도약을 노리고 있었다.


두산 김태형 감독. ⓒ 뉴시스 두산 김태형 감독. ⓒ 뉴시스

그러나 9월 들어 급격한 부진에 빠지기 시작했고 서서히 추락한 순위는 어느새 5위까지 내려오고 말았다.


올 시즌은 최하위권인 SK와 한화의 부진으로 인해 역대급 승률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있다. 5할 승률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두산의 승패 마진은 벌써 +8까지 줄어들고 말았다.


3위권 팀들을 쫓기 어려운 상황에서 더욱 큰 문제는 6위 KIA와 7위 롯데의 추격이다. 이날 3팀이 모두 패하면서 승차에 변동은 없었으나 6위 KIA가 반 경기, 7위 롯데가 2.5경기 차로 턱 밑까지 쫓아와있다.


부진을 떨치지 못한다면 경우에 따라 이번 주 중 7위 추락까지 걱정해야 하는 게 두산의 현주소다. 두산은 삼성을 홈으로 불러들이고 주말에는 키움과의 2연전이 예고돼있다. 특히 8위 삼성전을 잡아내지 못한다면 가장 바라지 않는 시나리오가 전개될 수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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