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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호남 끌어안기'에 영남권 의원들 반응은?…'앞장서기'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입력 2020.09.24 00:00 수정 2020.09.24 05:02

"호남 없으면 대한민국 없다" 몸 낮춘 국민의힘

호남 '제2 지역구'로 안은 48명 중 34명이 영남권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호남동행국회의원 발대식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호남동행국회의원 발대식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이 '호남 동행 국회의원 발대식'을 통해 '호남 끌어안기'를 본격화한 가운데, 영남 의원들이 서진(西進) 행보에 가장 앞장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정운천 국민통합위원장은 23일 국회에서 '호남 동행 국회의원 발대식'을 열고 소속 의원 48명에게 호남을 '제2의 지역구'로 배정했다고 밝혔다. 호남 지역을 타 지역 혹은 비례대표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제2의 지역구'처럼 두고 민심을 살피겠다는 의도다.


지난 4월 총선에서 호남 지역에서 단 한 명의 지역구 의원도 배출하지 못한 국민의힘에서는 영남 지역 의원들의 발벗고 나섰다. 이날 위촉된 48명의 의원들 중 34명이 영남권 의원들이다.


△광주광역시에는 장제원(부산 사상구)·이채익(울산 남구갑)·윤재옥(대구 달서구을)·하태경(부산 해운대갑)·김용판(대구 달서구병) 의원 등이 나섰고, △전북 전주에는 추경호(대구 달성군)·김승수(대구 북구을) 의원 등이 배정됐다.


이 외에 서병수(부산 부산진구갑) 의원은 전라북도 부안군에, 김기현(울산 남구을) 의원은 전라남도 목포에, 김영식(경북 구미시을) 의원은 전라남도 순천시를 제 2의 지역구로 안게 됐다.


대구에서만 내리 5선을 한 '대구·경북 맹주'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호남에 죄송하다"며 거듭 몸을 낮췄다. 주 원내대표는 "지금부터 국민의힘은 제대로 하겠다. 호남과 동행하겠다. 호남이 없으면 대한민국도 없다"고 말했다.


울산시장을 지낸 김기현 4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목포는 제 지역구인 울산과 '바다를 품고 있다'는 점이 닮아 있다"며 "울산만큼이나 아름답고 품격있는 도시 목포를 위해 예산 확보, 영·호남 공동추진사업 발굴, 민원청취 등 다양한 노력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제2의 지역구로 선정된 호남 소재 지자체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대국민 통합을 실천해나가려고 한다"며 "목포시와의 동행을 기대해달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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