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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T1 면세점 입찰 6개 구역 모두 유찰…“신라·현대는 불참”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입력 2020.09.22 19:19 수정 2020.09.22 19:20

재입찰 결과 예상외 부진…6개 구역 모두 ‘유찰’

신라·현대면세점 “당분간 신규 점포 안정화, 내실다지기 주력”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4기 면세점 면세 사업권 신규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재입찰이 또 다시 무산됐다. 입찰에서 공고에 나온 6개 구역(대기업 4개·중소중견 2개) 사업권이 모두 유찰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입찰 마감 결과 경쟁이 성립하지 않아 모든 사업권이 유찰됐으며 23일 재공고 할 계획이다.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사업권 모두가 유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입찰에는 화장품과 향수를 판매하는 DF2와 주류·담배·포장식품을 판매하는 DF3, 주류·담배를 파는 DF4, 패션·잡화를 판매하는 DF6 등 대기업 사업권 4개와 중소·중견기업 사업권 2개(DF8/DF9)가 나왔다.


면세업계에 따르면 DF2 구역에는 입찰 참여 업체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대기업 사업권과 중소·중견기업 사업권에서는 1곳만 입찰에 참여해 경쟁 입찰이 이뤄지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기업들이 적자의 늪에 빠지면서 대기업 면세점이 소극적으로 나선 탓으로 분석된다.


신라면세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이번 입찰에 아예 참여하지 않았다. 공항 측이 임대료 감면 등 조건을 대폭 완화했음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영 타격이 더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면세업계 2위인 신라면세점은 사실상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모든 사업에서 철수하게 됐다.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무리한 베팅을 하기보다는 당분간은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면세점 역시 이미 DF7 구역을 확보해 운영하고 있는 만큼 무리하게 진출을 하지 않겠다는 결정이 불참의 배경이 됐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불확실성이 길어지고 있어 심사숙고 끝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며 "외형보다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면서 안정적인 경영을 추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도 “올해 서울 시내면세점 2호점인 동대문점을 오픈했고,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도 진출, 면세사업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며 “중장기 사업 추진 전략에 따라 당분간 신규 점포들을 안정화시키는데 주력하고, 향후 예정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면세점 입찰 등을 관심있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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