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방송 출연해 이재명 행보 우려
"자기중심적 이슈몰이 능력 탁월해"
"정쟁화 부담,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듯"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같은 당 소속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행보를 우려했다. 지역화폐라는 정책적 사안을 두고 자극적 단어를 동원해 정쟁화하고 있다는 게 요지다.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박 의원은 조세재정연구원을 향한 이 지사의 몇몇 표현을 문제삼은 뒤 "이 지사가 틀림없는 대권주자고 유력한 대권주자인데 확실히 이슈를 자기중심적으로 몰아가는 능력은 탁월한 것 같다"면서도 "정책논쟁으로 가야 되는데 자칫하면 정쟁으로 갈 수 있고 실제로 정쟁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현직 지사인 이 지사에게는 꽤 부담일 될 것이다. 그 부담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건 아닌가라는 우려가 있다"며 "왜 그렇게 하는지 충분히 이해하기는 좀 어려운 면이 있다"고 이 지사의 행보에 의문을 드러냈다.
다만 박 의원은 지역화폐의 효용성 측면에서는 이 지사의 편을 들었다. 박 의원은 "자원이 사회 후생적 관점에서 효율적으로 잘 배분이 되느냐라는 측면에서 지역적·계층적으로 봤을 때 왜곡이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 모든 경제학자들이 다 인정하는 것"이라며 "분배의 왜곡을 시정하는 방편으로써 재정기능을 하는 건데 거기서 중앙이 하는 것은 옳고 지방이 하는 건 틀리다는 관점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앞서 국책연구기관인 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은 지역화폐의 역효과를 지적한 바 있다.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역시 지역화폐의 경제적 효과가 크지 않다는 발표를 했었다. 그러자 이 지사는 "얼빠진 국책연구기관" "청산해야할 적폐" 등 거친 언사를 동원해 조세연을 강하게 반발했었다. 이를 두고 윤희숙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지면서 여야 간 정치적 논쟁으로 커져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