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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틱톡-오라클 합의 승인...국가 안보 우려 해결”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0.09.20 14:06 수정 2020.09.20 14:0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중국의 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 ‘틱톡’ 매각 협상과 관련해 미국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 측과의 합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가 현재 미국 기업 오라클, 월마트와 진행 중인 매각 협상에 대해 “나는 이 합의를 개념적으로 승인했다. 그것이 환상적인 합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보는 100%가 될 것”이라며 이번 합의가 미국의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합의를 축복한다면서 “만약 그들이 그것을 해낸다면 그건 대단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과 오라클, 월마트가 미국에 ‘틱톡 글로벌’이라는 새 회사를 세워 미국 내 사용자들의 데이터와 컴퓨터 시스템을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또 이 회사가 텍사스에 본사를 두고 2만5000명을 고용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 회사는 완전히 오라클과 월마트가 감독하게 된다”며 “중국과 무관한 새 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새 회사가 텍사스에 본부를 둔 교육 기금에 50억 달러(약 5조8000억원)를 기부할 예정이며, 또 이번 합의에 따라 오라클과 월마트가 미국의 기반을 둔 새로운 틱톡 운영체의 지분 20%를 나눠 갖게 된다고 보도했다.


오라클이 월마트보다 더 큰 지분을 할당받을 전망이고 여기에 기존의 미국 투자자들의 지분까지 합치면 틱톡 전체 지분의 53%를 미국이 보유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중국 투자자는 전체 지분의 36%를, 유럽 지역의 투자자들은 나머지 11%를 차지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지분 대다수를 미국 주주가 보유할 것을 주장해왔다.


틱톡은 “틱톡과 오라클, 월마트의 협상안으로 미국 행정부의 안보 우려를 해소하고, 틱톡의 미국 내 전망에 대한 의문을 불식시킬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반겼다.


이에 미 상무부는 미국의 앱 플랫폼에서 틱톡 앱 제공을 금지하기로 한 조치를 1주일 연기하기로 했다. 상무부는 이날 “최근 (협상 과정의) 긍정적인 진전이 나타남에 따라 20일부터 틱톡 앱에 대한 다운로드 금지 조치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해제 조치는 오는 27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이어진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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