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롯데 선수였던 이명우와 이우민이 2000년대 초중반, 롯데 암흑기 시절을 떠올렸다.
MBC 스포츠의 유튜브 채널 ‘스토킹’은 14일 ‘선수들이 기억하는 그 시절 사직구장’이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출연한 이우민은 과거 롯데 암흑기 시절 사직구장 관중석이 텅텅 비었다는 질문을 받자 “경기 도중 관중석에서의 전화 통화가 다 들렸다. 야구 정말 못한다라는 얘기도 들었다”고 떠올렸다.
그러자 이명우는 “전광판 뒤에 연기가 피어올랐다. 알고 보니 삼겹살을 구워 나는 연기였다. 심지어 관중석에 자전거를 타고 다니시는 분도 계셨다”고 말했다.
롯데 암흑기를 청산한 인물은 바로 첫 외국인 감독인 제리 로이스터였다. 롯데는 로이스터 감독 시절 가을 야구에 진출했고 사직구장은 이내 뜨거운 열기로 가득찼다.
이에 심수창 해설위원은 “경기 전 몸을 풀기 위해 그라운드에 나가면 갑자기 사람들이 막 뛰어 들어왔다. 좋은 자리를 맡기 위해서였다”라며 “그런 분위기면 원정팀 선수들도 힘이 나고 전투력이 상승한다. 그래서 부산 원정을 가면 좋았다”고 거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