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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주택 규제…비규제 주거상품으로 눈 돌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입력 2020.09.20 06:00 수정 2020.09.18 17:31

분양 대신 임대라도…청주 민간임대 청약에 10만명 접수

민간임대‧생활형 숙박시설 등 비규제 주거상품 인기

‘新아산 모아엘가 비스타’ 투시도.ⓒ혜림건설 ‘新아산 모아엘가 비스타’ 투시도.ⓒ혜림건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이 이어지면서 비규제 상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집값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청약 당첨가점도 계속 오르자, 규제 영항을 받지 않는 민간임대 아파트나 생활형 숙박시설로 수요가 이동하는 분위기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X오송역 대광로제비앙’은 입주자 모집에 10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렸다. 지난달 28일부터 4일간 진행한 온라인 청약에서 이 단지는 평균 경쟁률 69.27 대 1을 기록했다. 당첨자를 발표한 지난 1일에는 10만여명의 접수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홈페이지가 다운되기도 했다. 이 단지는 8년간 거주하면서 분양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민간임대 아파트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서 임차인을 모집한 민간임대 아파트 ‘신광교 제일풍경채’ 청약에도 1766가구 모집에 2만6033명이 몰려 평균 14.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근 정부가 분양시장 규제를 강화하면서 이 단지와 같은 비규제 주거상품에 수요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평균 경쟁률 100대 1을 넘긴 곳도 많다.


이달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공개 청약을 실시한 생활형 숙박시설 ‘힐스테이트 송도 스테이에디션’은 총 608실 모집에 6만5498건이 접수돼 평균 107.73대 1, 최고 1379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 마감됐다.


대우건설이 지난달 안양에 공급한 생활형 숙박시설 ‘평촌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는 평균 121대 1, 7월 신세계건설이 부산 해운대구에 공급한 생활형 숙박시설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 청약에서도 최고 경쟁률이 266.83대 1에 달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6월 의정부시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의정부역’ 오피스텔은 평균 경쟁률 1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갈수록 아파트시장 규제가 강해진데다가 청약시장 문턱도 높아져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민간임대, 생활형 숙박시설 등의 비규제 주거상품이 대체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청약 가점이 낮은 이들이 가점과 무관하게 당첨 가능한 이와 같은 틈새 주거상품에 몰리는 경향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상황 속 하반기에도 정부의 규제를 비껴간 알짜 비규제 주거상품의 공급 소식이 있어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혜림건설과 모아건설산업은 내달 충남 아산시 신창면 남성리 일원에 민간임대 아파트 ‘新아산 모아엘가 비스타’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59㎡, 75㎡, 84㎡, 총 192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며, 1차로 922가구에 대한 입주자를 먼저 모집한다. 8년간 임대료만 내고 거주하며 8년 뒤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장기임대주택이다.


일성건설은 이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노형동 인근에 생활숙박시설 ‘노형 프레스티지 125’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9층 1개 동 전용 85~96㎡ 총 125실 고급주거시설과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인천 부평구 십정동 일대에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더샵 부평’을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28개동, 전용면적 18~84㎡, 총 5678가구로 조성되며, 이중 3578가구가 임대로 나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광명시 하안동 일대에 공급하는 ‘현대 테라타워 광명’ 지식산업센터와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지하 5층~지상 16층, 연면적 약 9만9000여㎡ 규모며, 상업시설은 지하 1층~지상 2층에 함께 구성된다.


범양건영이 경기 김포 장기동 일원에 ‘김포한강신도시 범양레우스 라세느’를 선보이고 있다. 총 286가구로 각 세대는 지하 1층~지상 4층, 전용면적 84㎡ 규모다. 테라스형 타운하우스로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분류돼 계약 후 무제한 전매가 가능하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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