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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2년차 마법?’ 초반부터 꼬이는 토트넘과 무리뉴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0.09.18 15:09 수정 2020.09.18 15:10

리그 1라운드 패배 이어 유로파리그서도 졸전

지옥의 4연전 앞두고 있어 체력 관리 어려움

무리뉴 감독. ⓒ 뉴시스 무리뉴 감독. ⓒ 뉴시스

맡는 팀마다 2년 차에 우승이라는 뚜렷한 성과를 냈던 조제 무리뉴 감독의 권위가 흔들리려 하고 있다.


토트넘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불가리아 플로브디프에 위치한 스타디온 로코모티프 플로브디프서 열린 ‘2020-21 UEFA 유로파리그’ 플로브디프 2차 예선 원정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어렵게 승리한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3차 예선에 올랐고 오는 25일 스켄디야(마케도니아)와 만난다. 이 경기서 승리하면 총 32개팀이 출전하는 유로파리그 본선에 진출한다.


무리뉴 감독은 몇 수 아래 팀으로 평가 받은 플로브디프를 상대로 손흥민과 해리 케인 등 주전 선수들을 총출동 시켰다. 그도 그럴 것이 패하면 그대로 탈락하는 플레이오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토트넘의 경기력은 실망 그 자체였다. 공격 작업은 무디게 진행됐고 이는 손흥민도 예외가 아니었다. 급기야 후반 중반 선제 실점하면서 패색이 짙어졌던 토트넘이다. 다행히 상대 수비수의 핸드볼 반칙과 이후 2명의 퇴장 조치로 인해 행운의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토트넘은 지난 주말 열린 에버튼과의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도 무기력한 모습만 보이다 0-1로 패한 바 있다.


무리뉴 감독 시즌별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무리뉴 감독 시즌별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걱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앞으로 지옥과도 같은 연전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당장 20일에 사우스햄튼 리그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어 3일 뒤인 23일에는 레이튼 오리엔트와 리그컵, 그리고 25일과 27일에는 유로파리그 3차 예선과 리그 3라운드로 이어지는 강행군이다.


초반 행보부터 꼬인다면 그 유명한 ‘무리뉴 2년 차 마법’도 기대할 수 없게 된다. 무리뉴 감독은 포르투, 첼시,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빅클럽들을 거치며 2년 차에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기적을 써냈다.


특히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 전략을 주로 사용하는 무리뉴 감독은 선수들의 조직력과 이타심을 매우 강조하는 스타일이다.


따라서 부임 1년 차에 선수단 정리 및 장악에 나서고 이듬해부터 본격적인 트로피 사냥에 나서는 패턴을 반복했다.


하지만 토트넘에서는 다를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미 프리미어리그는 독주하는 팀 없이 강호들이 즐비한 춘추전국시대를 보내고 있어 리그와 컵 대회에서 트로피를 얻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더군다나 선수 영입 등 투자 부문에서 인색한 모습을 보이는 구단 정책이 발목을 잡는다는 평가도 있다. 여기에 무리뉴 감독의 전술이 더 이상 현대 축구에 통하지 않으면서 기대감의 수치가 높아지지 않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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