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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썩’ 43실점 토론토..‘소년가장’ 류현진 의존도↑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0.09.18 11:45 수정 2020.09.18 18:03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3연전서 선발 마운드 초토화

이적생이나 부상 복귀 투수들 모두 조기 강판

토론토가 양키스와의 3연전에서 대패를 당했다. ⓒ 뉴시스 토론토가 양키스와의 3연전에서 대패를 당했다. ⓒ 뉴시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뉴욕 양키스 앞에서 연일 굴욕적 대패를 당했다.


토론토는 18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서 펼쳐진 ‘2020 메이저리그(MLB)’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한 이닝 5피홈런’ 등 마운드가 초토화 되면서 대패했다. 16일에는 20실점, 17일에는 13실점, 이날은 10실점을 기록했다. 3경기 43실점.


주초만 해도 토론토는 부상 선수들 이탈로 하락세를 그리던 양키스를 제치고 AL 동부지구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16일부터 시작한 양키스와의 3연전에서 무려 43실점, 2위 자리도 빼앗기고 자신감도 상실했다.


포스트시즌을 치를 수 있는 팀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토론토는 3연전에서 내내 굴욕적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최근 타이후안 워커, 로스 스트리플링, 로비 레이 등 선발 로테이션을 지킬 만한 투수들을 대거 영입했지만 아직까지 눈에 띄는 성과는 없다. 5이닝 채우기에 급급한 수준이다. 토론토에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도 류현진 뿐이다.


이적생 중 워커만 퀄리티스타트 1회를 기록했을 뿐이다. 기대를 키웠지만 워커는 16일 1.2이닝 7실점(1자책)으로 무너졌다. 수비 불안 탓도 크지만 2이닝도 채우기 어려운 투구였다. 17일에는 로어크가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6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선발 자원인 앤더슨도 18일 경기에서 2.2이닝 5피홈런 7실점으로 물러났다.


이적생들이나 부상에서 복귀한 선발 자원들이나 5이닝 채우기에 급급하다.


류현진 ⓒ 뉴시스 류현진 ⓒ 뉴시스

토론토는 올 시즌 퀄리티스타트가 8회인데 그 중 류현진이 5회다. 두 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맷 슈메이커는 부상으로 빠져있다. 슈메이커는 ‘특급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과 곧 합류하지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을 때 류현진과 한 축이 될 수 있을 만큼의 안정감은 주지 못한다.


그렇다고 토론토가 강력한 불펜을 보유한 것도 아니다. 지난 시즌 세이브성공률 1위 켄 자일스는 시즌 아웃됐다.


상승세가 일시적으로 꺾일 수는 있다. 시즌 중에도 몇 차례나 일어날 수 있는 흐름이다. 그러나 거듭되는 수비 불안과 믿음을 주지 못하는 선발 마운드의 약점이 포스트시즌을 눈앞에 두고 불거지는 것은 무거운 부담이다. 그 부담은 고스란히 ‘에이스’ 류현진 어깨에 실리고 있다.


현지언론들은 “토론토는 류현진이 없었다면 포스트시즌 진출을 꿈꾸지 못했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현지 팬들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수준 낮은 플레이를 질타하면서도 위기를 홀로 극복하고 팀에 승리의 기회를 제공하는 류현진을 치켜세웠다.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각 지구 3위팀 중 1위다.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가질 확률이 매우 크다. 류현진은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한화 이글스 시절 ‘소년가장’으로 불렸던 류현진의 어깨는 가을로 접어들수록 더욱 무거워지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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