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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침묵·답답한 토트넘, 베일 와도 답 없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0.09.18 08:58 수정 2020.09.18 09:38

풀타임 출전에도 유효슈팅 1개, 공격수 최저 평점 굴욕

3선에서 창의적 패스 절실, 베일 와도 경기력 나아질지 의문

공격수 최저 평점을 기록한 손흥민. ⓒ 뉴시스 공격수 최저 평점을 기록한 손흥민. ⓒ 뉴시스

EPL 개막전에서 에버턴을 상대로 홈에서 12년 만에 패배를 당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린 토트넘이 천신만고 끝에 유로파리그 2차 예선서 역전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각) 불가리아 플로브디프의 로코모티프 플로브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코모티프 플로브디프와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2차 예선 단판 승부에서 2-1로 이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올 시즌 첫 승과 함께 3차 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정규시즌을 앞두고 열린 프리시즌서 토트넘의 최다 득점자(4골)로 이름을 올리며 올 시즌도 에이스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손흥민은 2경기 연속 침묵했다.


이날 손흥민은 전반 2분 만에 기록한 회심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초반부터 기세를 올린 손흥민의 이 슈팅이 이날 경기의 처음이자 마지막 유효슈팅이 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상대가 워낙에 수비 위주의 전술을 들고 나왔기 때문에 손흥민이 침투할 공간과 슈팅 기회 자체가 많지는 않았다. 그는 후반 8분 역습 상황서 벤 데이비스 측면 크로스 때 왼발을 살짝 갖다 댔지만 공은 골대 위로 넘어가며 또 한 번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직후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손흥민에게 평점 6.1을 줬다. 골키퍼 위고 요리스(평점 6)를 제외하면 필드 플레이어 중에는 최저 평점이다.


무리뉴 감독이 경기가 풀리지 않자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다. ⓒ 뉴시스 무리뉴 감독이 경기가 풀리지 않자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다. ⓒ 뉴시스

다만 토트넘의 신승을 손흥민의 부진으로 돌리기는 어렵다.


승리하긴 했지만 이날 토트넘의 경기력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상대가 워낙에 수비벽을 두텁게 하고 나온 탓도 있으나 밀집수비를 뚫어줄 미드필더진의 창조적인 패스 지원이 아쉬웠다.


중원에서 로셀소가 그 역할을 맡았지만 지난 시즌 팀을 떠난 크리스티안 에릭센(인터밀란)의 공백이 여실히 느껴졌다.


전진패스가 가로막히자 측면으로 공격의 활로를 열어보려 해도 이미 상대 수비가 진영을 다 갖춘 상태였다. 결국 공격 전개서 허점을 노출하면서 토트넘의 공격도 수월하게 풀리지 않았다.


상대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를 등에 업으며 가까스로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현재까지 모습만 놓고 보면 토트넘의 올 시즌 전망도 암울하다.


이대로라면 설령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이 합류한다 해도 답답한 경기력이 이어질 것은 마찬가지다.


베일은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 수비진을 휘젓고 다니며 공격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는 능력은 갖췄지만 창의성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 빠른 스피드도 상대가 뒤로 물러나 수비벽을 촘촘히 쌓으면 효과를 볼 수 없다.


오히려 베일에 기대하기보다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우며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미드필더 은돔벨레의 부활이 더욱 더 절실해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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