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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의 시간 담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 7일간의 여정 마쳤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0.09.18 00:30 수정 2020.09.17 18:42

ⓒ(사)서울국제여성영화제 ⓒ(사)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6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공개된 폐막식은 감독 겸 배우 추상미가 사회를 맡았으며, 50인 미만의 필수 인원만 참석한 상태로 철저한 방역 지침 속에 진행됐다.


추상미는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다, 역대 최고라는 숱한 기록을 만들며 진행되었다.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개막식은 총 4000회를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 피치&캐치, 아시아단편 등에서 역대 최다 작품이 출품되는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본격적으로 진행된 시상식에는 먼저, 10대 여성 감독들의 작품들을 모아 상영하는 아이틴즈 부문부터 발표했다. '포도알을 잡아라' 박혜빈 감독이 대상을 탔으며 우수상은 '어떻게 부를지 난감한 다큐' 김해은 감독이 수상했다.


피치&캐치부문 관객상은 정연 프로듀서, 강동헌 감독의 '아이'에게 돌아갔다. 포스트핀상에는 김혜이 감독, 방아란 프로듀서의 '멘탈과 브레인사이', 피치&캐치상에는 김지영 작가의 '디어', 메가박스상에는 김신애 작가의 '목격자', 피치&캐치 부문 옥랑문화상에는 이소현 감독, 이보람 프로듀서의 '장기자랑'이 수상하는 영광을 얻었다.


'장기자랑' 이소현 감독은 "제작비가 떨어지는 시점에 이렇게 옥랑문화상을 받아 작품을 완성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장기자랑'은 중년 여성들이 장기자랑으로 연극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극 중 어머님들이 연기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떠난 예진이, 순범이, 영만이, 수인이, 동수, 윤민 그리고 생존학생으로 현재 응급치료사로 활동하고 있는 애진이까지, 그 친구들에게 이 상을 바친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다음으로 경쟁부문 아시아단편 부문 시상이 진행됐다. 백지은 감독은 '결혼은 끝났다'로 관객상과 최우수상 2관왕을 가져갔다. 백지은 감독은 "앞으로도 계속 여성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목소리는 내는 사람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BNP 파리바 아시아단편 우수상에는 김도연 감독의 '술래'가 수상했다. 우수상에는 전규리 감독의 '다신, 태어나, 다시'가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으로 경쟁부문 발견 부문의 시상은 전 올해 페미니스타로 활동한 배우 이엘이 무대에 올랐다. 이엘은 "페미니스타로 위촉되어 미약하게나마 힘을 보탤 수 있었다는 점이 설레고 행복했다. 여성의 시각으로 다양한 여성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계시는 여성 창작자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상은 리아 히에탈라, 한나 레이니카이넨 감독의 '언제나, 엠버!'가 수상했다. 저우 쑨 감독의 '그 여름, 차가웠던'이 감독상, 헤더 영 감독의 '속삭임'이 심사위원 상을 받았다.


박광수 집행위원장은 "올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무사히 개최되고 마무리될 수 있도록 마음을 내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며, 이번 추석에 보름달을 보며 소원성취를 기도 드리겠다. 더불어 국내외 여성 영화인들 모두와 내년에는 꼭 만날 수 있길 바란다"라는 마음을 전했다.


변재란 조직위원장은 “폐막식은 영화제의 발굴하고 발견한 많은 감독들과 여성 영화인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뜻깊은 날이다. 작년 이 자리에서 여러분의 더욱 커진 여성의 목소리를 담아서 22년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준비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내년에도 여전한 마음으로 여러분과 함께하며 더욱 성장하고 변화된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설레는 마음으로 응원하고, 기대하고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총 7일간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과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관객들과 만났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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