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삼성, 모바일 부품 ‘초격차’ 실현…차세대 기술 경쟁 속도전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입력 2020.09.18 06:00 수정 2020.09.17 15:01

자율주행차 등 활용처 무궁무진…“미래 잠재력 높아”

급변하는 시장 발빠른 대응…경쟁사 대비 우위 선점

혁신 원동력은 연구개발…지난해 R&D 23조원 투입

1.4R 폴더블 OLED 곡률 개념도ⓒ삼성디스플레이 1.4R 폴더블 OLED 곡률 개념도ⓒ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가 잇달아 신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모바일 부품을 선보이면서 각자 분야에서의 ‘초격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천문학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4차 산업과 디지털전환 등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차세대 기술 경쟁이 치열한 모바일 시장에서 삼성의 혁신이 어떠한 결과를 만들어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디스플레이와 이미지센서, 파워인덕터 등 모바일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핵심 부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6일 업계 최소 곡률(R)인 ‘1.4R 폴더블 OLED’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1.4R 폴더블 OLED는 현재까지 상용화된 폴더블 제품 중에서 곡률이 가장 작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갤럭시Z폴드2’에 처음 적용됐다.


1.4R은 반지름 1.4mm 원의 휘어진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 곡률값이 작을수록 더 많이 휘어져서 완벽하게 접힌 것으로 볼 수 있다.


삼성전자도 지난 15일 0.7마이크로미터(μm, 100만분의 1미터) 픽셀을 활용한 모바일 이미지센서 제품 4종을 선보였다. 0.7μm 픽셀 기반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한 것은 삼성전자가 최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50% 안팎의 점유율을 확보한 이미지센서 강자 소니를 바짝 뒤쫓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 초소형 이미지센서 라인업 구축했다.(자료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 초소형 이미지센서 라인업 구축했다.(자료사진)ⓒ삼성전자

0.7μm 픽셀로 1억800만 화소 제품을 구현할 경우, 0.8μm을 이용할 때 보다 이미지센서의 크기를 최대 15% 줄일 수 있다. 이미지센서가 작아진 만큼 카메라 모듈의 높이도 최대 10% 낮아져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카메라의 높이를 낮출 수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 13일 세계에서 가장 작은 파워인덕터를 선보였다. 파워인덕터는 배터리로부터 오는 전력(파워)를 반도체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 필요한 핵심부품이다.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전기자동차 등에 필수로 사용된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0804크기(가로 0.8mm, 세로 0.4mm)로 기존 모바일용 제품 중 가장 작았던 1210크기(가로 1.2mm, 세로 1.0mm) 대비 면적을 대폭 줄이면서 두께는 0.65mm 에 불과하다.


파워인덕터의 성능은 일반적으로 원자재인 자성체(자성을 지닌 물체)와 내부에 감을 수 있는 코일(구리선)의 수에 의해 결정된다. 즉 파워인덕터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성체 특성 개선과 한정된 공간에서 더 많은 코일을 감아야 한다.


삼성전기는 MLCC로 축적한 재료기술과 반도체용 기판 제조공법을 적용해 기존보다 크기는 절반이상 줄이고 전력손실을 개선했다.


이처럼 삼성이 미래 산업의 핵심이 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수 있는 것은 천문학적인 연구개발(R&D)이 뒷받침 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3사가 지난해 연구개발에 사용한 비용은 23조330억원에 달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최근 선보이고 있는 제품들은 디지털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자율주행 자동차와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핵심 부품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미래 산업에서의 잠재력 역시 그만큼 높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가 개발한 세계에서 가장 작은 파워인덕터.ⓒ삼성전기 삼성전기가 개발한 세계에서 가장 작은 파워인덕터.ⓒ삼성전기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