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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번엔 브루셀라병 3000여명 집단 감염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입력 2020.09.16 19:49 수정 2020.09.16 19:49

란저우생물제약공장 부주의로 발생

발열, 두통, 오한, 피로 등 증상

한우 사육 농가의 모습. ⓒ연합뉴스 한우 사육 농가의 모습. ⓒ연합뉴스

중국 서북부 간쑤성에서 3000여명이 브루셀라병에 집단 감염됐다.


16일 중국매체 신경보에 따르면 간쑤성 란저우 당국은 지난해 12월 중국농업과학원 산하 란저우 수의연구소와 백신 공장 등에서 브루셀라병 집단감염이 발생한 후, 지난 14일까지 란저우 주민 2만1847명을 검사해 3245명에 대해 확진 판정을 내렸다.


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이번 감염은 중무 란저우생물제약공장의 부주의로 발생했다. 공장은 지난해 7~8월 동물용 브루셀라병 백신 생산 과정에서 사용 기한이 지난 소독약을 썼다. 소독약 문제로 생산 및 발효시설에서 나온 폐기물이 제대로 살균되지 않아 브루셀라균이 포함된 상태서 에어로졸 형태로 외부로 퍼졌다는 것이다.


당시 해당 지역은 동남풍이 주로 불었는데 같은 방향에 위치한 란저우 수의연구소의 연구원과 지역 주민 등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당국은 지난 1월 이 공장의 브루셀라병 백신 생신 허가 등을 취소하고, 책임기관을 입건 조사했다. 당국은 공장 측이 보상작업을 진행하도록 촉구할 방침이다.


공장은 지난해 12월 7일 작업장 가동을 중단했다.


브루셀라병은 동물에서 인간으로 감염되는 인수 공통 전염병이다. 소와 양 등 가축을 통해 사람에 전염된다. 발열과 오한, 피로, 두통 등의 증상을 초래한다. 치사율은 2% 이하이나 척추염 골수염 등을 일으키며, 생식 계통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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