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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Q 스마트폰 비상(飛上)에 4Q까지 청신호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김은경 기자
입력 2020.09.16 15:18 수정 2020.10.08 09:09

중저가 ‘갤럭시A’ 판매효과에 각종 비용 등 절감

4Q 갤폴드2 흥행· 화웨이 이슈 ‘반사이익’ 기대

'갤럭시A51(왼쪽)', '갤럭시노트20'ⓒ삼성전자 '갤럭시A51(왼쪽)', '갤럭시노트20'ⓒ삼성전자

삼성전자가 3분기 IM(IT&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 영업이익이 4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스마트폰 사업의 호조와 화웨이 제재 반사이익 덕분이다. IM은 삼성전자의 3분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전분기 8조1500억원에서 10조원대로 늘어났는데, 전분기 IM 영업익의 증가치 2조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1조원까지도 예상하는 등 서프라이즈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 3Q 일등공신 ‘갤럭시A’...5조원까지 Go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IM사업부의 회복이다. 대신증권은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을 전분기 대비 약 49.1% 증가한 8059만대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2017년 3분기 이후 분기최고치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은 4조2600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오프라인 판매점들이 문을 닫으면서 출하량이 크게 줄었으나, 3분기 매장들이 다시 문을 열면서 2분기 채우지 못했던 스마트폰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출하량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화웨이 반사 이익도 판매량에 반영됐다.


증권가 영업이익 예상치는 3조6000억~4조5000억원이다. 대부분은 4조2000억원 안팎이다. 전년동기 최대 55% 증가한 수준이다. 2017년 2분기(4조600억원)이후 최대다. 4조3200억원을 기록했던 2016년 2분기와도 맞먹는다. 일각에서는 비용 절감 폭에 따라 5조원까지도 가능하다는 추산이다.


스마트폰 사업은 중저가 모델의 판매 증대가 크게 기여했다. ‘갤럭시노트20’, ‘갤럭시Z폴드2’, 갤럭시A 시리즈, 갤럭시탭A 등의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준프리미엄급인 갤럭시A가 글로벌 시장에서 큰 활약을 펼쳤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중저가 갤럭시A에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신기능을 먼저 선보이는 등 공을 들여왔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갤럭시노트20과 갤럭시Z폴드2는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3분기 실적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갤럭시A 시리즈 등 중저가 모델 중심으로 출하량이 전분기 5400만대에서 8000만대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케팅, 출장비 등 각종 비용 절감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끼쳤다. 김운호 IBK 연구원은 “출장비 등 사내 외부 기타 경비 감소가 큰 폭으로 이뤄졌다”며 “갤럭시노트20 및 갤럭시Z폴드2 출시로 믹스 효과도 반영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로고 삼성전자 로고

◆ ‘갤Z폴드2’ 흥행, 화웨이 제재...4Q도 낙관

3분기 IM 부문 호재는 4분기까지도 이어질 전망이다. 폴더블 단말 등 프리미엄 비중의 확대로 인한 평균판매단가 상승, 5G이동통신환경 전환 및 화웨이 이슈의 장기화로 수익성 호조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두 번째 폴더블 제품 ‘갤럭시Z폴드2’는 국내 사전예약만 8만대를 돌파하며 인기 행진 중이다. 시장조사업체들은 갤럭시Z폴드2의 글로벌 판매량을 50만대에서 80만대까지 팔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전작 갤럭시Z폴드의 판매량은 40만대에 그쳤다.


미국 화웨이 제재 이슈도 장기화되면 반사이익이 될 것으로 보인다. 5G 시장에서 화웨이의 글로벌 점유율 하락은 삼성전자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5G 통신장비 수주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통신장비 수주 매출은 IM부문 실적의 약 5% 정도로 적은 비중이지만 화웨이 공백으로 성장 가능성도 커졌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최대 통신기업 버라이즌과 7.9조원대 5G통신장비 계약을 맺었는데 화웨이 제재로 미국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5G장비 수주 확률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다만 새 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과 스마트폰 재고 소화력은 실적 상승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에는 애플 ‘아이폰12’ 등 경쟁작들이 출시되면서 3분기 대비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며 “3분기 대폭 늘려놓은 스마트폰 물량을 4분기 소화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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